미 의회도서관 산하 보관소, 올해 등재 영화 25편 선정
'나홀로 집에''터미네이터2', 美 국립영화보관소에 영구 보존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생각나는 영화 '나홀로 집에'와 SF 액션영화의 고전인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이 미국 국립영화보관소에 영구 보존된다.

미 의회도서관 산하 국립영화보관소(National Film Registry)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올해 보존 대상으로 선정한 영화 25편을 발표했다.

이 기관은 매년 미국의 영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적·역사적·미학적 중요성을 평가해 25편을 선정, 보관소에 영구 보존한다.

보존작 선정 과정에는 연중 일반 대중의 추천을 받는다.

올해 추천작으로 제출된 영화는 모두 6천875편이었으며, 이 가운데 특히 '나홀로 집에'와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이 큰 지지를 받았다고 보관소 측은 전했다.

미국에서 1990년 개봉된 '나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족이 휴가를 가면서 집에 홀로 남겨진 소년 '케빈'이 빈집 털이범인 2인조 도둑에 맞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영화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1991년 개봉된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은 미래에서 온 인간형 로봇과 인류 저항군의 사령관이 될 '존 코너' 모자가 처절하게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대표작이자, 지금은 '아바타'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밖에 올해 선정작에는 '페임'(1980), '크리스마스 악몽'(1993), '아폴로 13'(1995)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영화들 가운데 가장 최신작은 2013년 개봉된 '노예 12년'과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으로, 두 영화는 이듬해 각각 아카데미 작품상과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올해 선정작을 더해 미 국립영화보관소에 등재된 영화는 총 875편이 됐다.

미 의회도서관 사서 칼라 헤이든은 "영화는 125년 넘게 미국의 이야기를 반영해온 미국 문화유산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영화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보존하면서 25편의 다양한 영화를 국립영화보관소에 추가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