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경춘선숲길 단절구간 광운대역 인근에 마을숲 조성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단절된 '경춘선 숲길' 구간인 월계동 녹천중학교와 지하철 1호선·경춘선 광운대역 사이를 연결해 문화가 숨 쉬는 개방적인 마을숲으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춘선 숲길은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경춘선 폐선 부지에 공원을 조성한 사업으로 2015년 1단계 구간인 공덕 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구간이 완공되고 2017년 육사삼거리∼구리시 경계의 3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그러나 녹천중∼광운대역 구간은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

구는 광운대역 인근이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개통 등으로 개발이 예정된 만큼 방치된 경춘선 숲길 단절 구간을 해소해 개발 사업지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여가·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연장 사업을 통해 도시에서 자연으로의 상징적 관문, 경춘선 숲길의 첫 얼굴로서 다양한 커뮤니티와 문화가 함께하는 마을숲(길이 870m·폭 10∼20m)을 조성한다.

노원구, 경춘선숲길 단절구간 광운대역 인근에 마을숲 조성
마을숲은 중랑천과 만나는 열린 공동체 공간인 '어귀숲마당', 좁고 긴 선로를 따라 조성된 꽃길 '철길정원', 대형마트와 연계한 그린마켓과 가드닝센터 등 녹색문화를 공유하는 '초록뜰', 은사시나무 숲길을 따라 조성된 자연 놀이공간 '사이숲길', 청년문화예술이 숨 쉬는 '창작의 숲' 등 5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구는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하는 '제18회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 공모'에 최종 선정돼 최장 20년간 국가 소유의 철도 유휴부지 사용료를 면제받아 토지보상비 34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이 지난달 결정·고시됨에 따라 숲길 연장에 대한 약 103억원의 재원을 사업시행자가 공공기여로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경춘선 숲길 연장 조성에 대한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해 2025년 착공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단절된 경춘선 숲길이 광운대역까지 연장되면 광운대역세권 개발, GTX-C노선 개통과 함께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광운대역을 비롯한 월계동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경춘선숲길 단절구간 광운대역 인근에 마을숲 조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