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여고 이소원·장유빈, 팀킴이 누볐던 강릉컬링센터에서 메달 도전

'팀킴 후배들' 강원 청소년올림픽 출전 "우리도 메달 딸래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전 국민에게 짜릿함을 안겼던 컬링 '팀킴'의 고향 후배들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 감동을 재연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북 의성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만 16세 동갑 친구 이소원, 장유빈은 12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평창 올림픽에서 팀킴의 모습을 보면서 컬링 선수의 꿈을 키웠다"며 "팀킴이 은메달을 땄던 이곳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컬링의 고장' 의성에서 태어난 장유빈은 평창 올림픽을 보며 자연스럽게 선수의 길을 밟았다.

그는 "평창 올림픽 때 동네 사람들 모두 의성여고 체육관에서 응원전을 했다"라며 "응원하면서 컬링이란 종목을 알게 됐고, 피트니스클럽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중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소원도 컬링에 입문한 계기는 비슷하다.

이소원은 중학교 1학년 때 의성으로 이사 간 뒤 학교 체육 선생님으로부터 컬링을 권유받았고, 재미로 시작한 운동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소원은 "평창 올림픽 때 팀킴 선배들의 모습을 TV로 시청하며 동경했다"라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컬링을 시작했던 것 같다"고 했다.

'팀킴 후배들' 강원 청소년올림픽 출전 "우리도 메달 딸래요"
컬링을 좋아한 두 친구는 빠르게 실력을 끌어올렸고, 지난 9월에 열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파견대회 선발전에서 의성고 김대현, 권준이와 함께 우승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마침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컬링 종목은 평창 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강릉컬링센터에서 진행돼 의미가 있다.

장유빈은 "이곳에서 팀 킴 선배님들이 메달을 딴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남은 기간 잘 훈련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4인조 혼성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