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점유율 38.1%로 1위…성장세 거듭한 중국도 점유율 30%대 진입
올해 1∼10월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전년 대비 25.2% 역성장
올해 1∼10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충전 방식의 불편함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20% 넘게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상용차 포함) 판매량은 1만2천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이 기간 넥쏘와 일렉시티를 4천604대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8.1%로 수소차 시장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넥쏘 판매 부진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판매량 9천712대와 비교해 52.6% 줄었다.

반면 도요타의 미라이는 전년 대비 22.9% 증가한 3천567대를 팔았고, 중국 업체들도 15.3% 늘어난 3천667대를 판매했다.

중국 업체들의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30.4%로 뛰어오르며 29.5%를 기록한 도요타를 앞섰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올해 1∼10월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한 4천272대가 팔렸다.

중국에서는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가 이어져 3천905대가 팔려나갔고, 미국에서는 도요타 미라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2천872대 판매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수소 충전 인프라의 불편함과 동시에 수소 충전 비용도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했다"며 "보증기간 만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수리비용 부담까지 더해 수소차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