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우호·협력 50주년을 맞아 오는 16∼18일 도쿄에서 특별 정상회의와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고 일본 정부가 11일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정상과 동티모르 정상이 참석한다.
17일 개최되는 정상회의 의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함께 맡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일본·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한 여당 의원 질의에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대응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염두에 두고 "세계 어떤 곳에서도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마련된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아세안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마음과 마음'의 신뢰 관계를 기초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과 구체적 노력을 정리한 실시계획을 채택할 것"이라며 "일본과 아세안 관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상회의 전날인 16일에는 기시다 총리 부부 주최 만찬이 진행되고, 18일에는 경제계 인사가 참여하는 오찬과 제1회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일본과 호주, 아세안 9개국은 AZ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사정을 고려한 다양하고 현실적인 탈탄소화 로드맵 수립을 협의하고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조종사의 생존 이유가 밝혀졌다. 추락 과정에서 먼저 충돌한 컨테이너에 조종석이 끼여버린 덕분이었다. 이 조종사는 사고 항공기 탑승자 유일한 생존자다.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이륙 중이던 사우리아 항공 소속 봉바르디에 CRJ 200 항공기가 갑자기 추락했다. 항공기에는 조종사 2명과 항공사 직원·가족들 17명이 탑승한 상태였다.이 사고로 타고 있던 19명 중 18명이 사망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네팔 당국은 조사 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마니시 라트나 샤키야 기장은 목숨을 건졌다. 사고 순간 항공기 동체는 공항 가장자리에 있던 컨테이너와 충돌한 뒤 활주로 동쪽 협곡으로 떨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조종석이 컨테이너에 끼였고 항공기의 다른 부분은 추락 후 산산조각이 났다. 조종석이 컨테이너와 먼저 충돌해 분리된 덕분에 샤키아 기장은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샤키아 기장은 추락 5분 뒤에 조종석에서 호흡 곤란 상태로 구조됐다. 머리와 얼굴 등을 다치고 등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민간항공국 측은 "샤키아 기장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그는 건강을 회복한 뒤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네팔에선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히말라야의 험한 산악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 이·착륙이 까다로운 활주로, 항공기 노후화, 정비 불량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일본은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현장에 조선인 노동자 등과 관련한 전시물을 이미 설치했다고 밝혔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