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미정상회담 합의 이행…반도체·양자·바이오·배터리 포괄협력 논의
한미, 모레 서울서 제1차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한국과 미국은 오는 9일 서울에서 제1차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한다고 대통령실이 7일 밝혔다.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가안보실 간 해당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회의는 같은 날 오전에 예정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후 개최된다.

조태용 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우리나라 안보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미국의 백악관 안보실, 팬데믹 대비 및 대응실(OPPRP),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무부, 에너지부, 국립과학재단(NSF) 관계자도 자리한다.

양측은 반도체, 양자(퀀텀), 바이오,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상호 투자, 표준, 인력개발 등 전 주기에 걸쳐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 및 청정에너지 분야의 경우, 우리 기업이 강점을 보이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공동연구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미가 국제사회의 인공지능(AI) 논의를 선도하고 상호 협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올해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한 국가는 인도와 싱가포르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다.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첨단기술이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이중 용도 문제도 우리가 고려할 점이지만 첨단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안보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포괄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담당 부처를 정해서 구체적인 협조 체제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