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총동창회(회장 이상배)는 ‘2023 자랑스러운 단국인’에 신종석 배화여대 총장(법학과 77학번·왼쪽)과 유기현 한광전기공업 대표(전기공학과 79학번·오른쪽)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8일 오후 6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단국대 총동창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배화여대 교육과정지원센터장인 고은현 교수(사진)는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화여대에서는 재직 교수 78명 가운데 40명(51.2%)이 AICE(에이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시험에 교수 20명이 응시해 8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세무회계과, 유아교육과 등을 전공한 교수들도 AICE 배우기에 동참하고 있다.교수진이 AI에 매진하는 것은 학교가 AI·빅데이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내년까지 모든 과가 융복합 트랙을 개설해야 한다. 예컨대 유아교육과엔 ‘AI와 유아교육’이라는 과목이 신설됐다. 영어과에는 ‘AI와 번역 실제’ 과목이 생겼다. 식품영양학과에는 ‘푸드&헬스 서비스 데이터 분석’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한 번도 공부해본 적이 없는 AI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교수진은 큰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교수는 “KT의 AICE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 온라인 콘텐츠로 AI를 공부하고 있다”며 “일부 교수는 아예 AI 관련 연구 동아리를 꾸려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CE 교육 과정도 마련돼 있다. 학점에 들어가지 않지만 자율적으로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이다. KT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주로 사용한다. 현재까지 약 100명의 재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AICE 베이식 과정을 수료했다.고 교수는 “배화여대가 ‘디지털 전환’을 5대 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대학 교육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AI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AI와 더 가까워지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교수진과 재학생의 AICE 응시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교수님 ‘어슷썰기’ 방식으로 재료를 썰면 되나요?” “네 그렇습니다.”조리법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답한 건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AI) 플랫폼이다. 과거 비슷한 질문에 교수가 어떻게 답했는지를 참고해 AI가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다. 배화여대는 ‘AI 기반 도제 수업’(사진) 방식을 올해부터 일부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대학가에 AI 열풍이 거세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인 배화여대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대학은 지난 2월 한경e아카데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프로그램을 채용했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 KT가 함께 개발한 국내 최초 AI 교육·평가 도구다. 수준에 따라 △프로페셔널 △어소시에이트 △베이식 △주니어 △퓨처 총 5단계 자격 과정으로 구성됐다.도입 초기임에도 AICE 프로그램에 120명의 학생이 몰렸다. 학생들은 AICE 베이식 단계와 어소시에이트 단계에 도전했다. 비전공자 100여 명은 상대적으로 쉬운 베이식 단계에, 정보기술(IT) 계열 전공자 20여 명은 한 단계 높은 어소시에이트에 지원했다. 학생들은 5월 말 교육을 마쳐 7월 시험을 앞두고 있다.교수들도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AIC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월 학내 AICE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배화여대 교수 20명이 AICE 베이식 시험에 통과했다. 올여름 20명의 교수가 추가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배화여대는 연내 교수 80% 이상 AICE 응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배화여대가 AICE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올해 배화여대는 디지털 전환(DX)을 5대 핵심 역량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AI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AICE 자격증을 요구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KT, 비씨카드, 현대중공업그룹 등 30여 개 기업이 채용 때 AICE 취득자를 우대하고 있다.성균관대, 홍익대, 구미대 등도 AIC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AICE 취득을 졸업 요건 중 하나로 지정했다. 홍익대는 1월 동계 특강으로 AICE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구미대는 7월부터 경북지역 전문대 최초로 AICE 자격증 취득 과정을 개설한다.박혜림 배화여대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은 “AI 열풍으로 학생과 교수진 모두 AICE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꼭 필요한 AI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배화여대가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인증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를 도입한다.7일 배화여대와 한경e아카데미는 서울 종로구 배화여대에서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종석 배화여대 총장(왼쪽)과 이정민 한경e아카데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배화여대는 교수진과 재학생의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CE 자격증 취득을 장려할 계획이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한 국내 유일의 AI 교육·평가 도구다. AICE 자격을 취득하면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의 졸업 요건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KT 등 기업에 입사할 때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두 기관은 AI 교육 환경과 콘텐츠를 활용하고, 연수와 현장실습 등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신 총장은 “배화여대는 올해 ‘디지털 전환’을 5대 핵심 역량 중 하나로 새롭게 정했다”며 “학생들이 AICE와 같은 공신력 있는 자격 과정에 도전함으로써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