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다 13종 제품군 보유…2026년까지 17종으로 확대
류정훈 대표 "협동로봇 시장·수요 확대"
두산로보틱스 "쓰기 편하고 저렴한 협동로봇으로 세계 1위 목표"
두산그룹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두산로보틱스가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13종의 제품 라인업을 2026년까지 17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5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협동로봇 시장이 계속 커지고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며 "목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등"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출범해 3년 뒤 처음으로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기준 국내 1위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 2위인 일본의 화낙, 3위인 대만 테크맨로봇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두산로보틱스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종의 협동로봇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런 제품군에 '특수목적 용도'의 협력로봇 등을 제작해 3년 뒤에는 4종의 제품을 추가할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 "쓰기 편하고 저렴한 협동로봇으로 세계 1위 목표"
나아가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필요한 4대 요소로 ▲ 실현 가능성 ▲ 가격 적정성 ▲ 사용 편의성 ▲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제시했다.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전략인 셈이다.

협동로봇이 충분한 가반 하중(들어 옮길 수 있는 최대 무게)과 작동 반경을 갖추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이 부담없이 협동로봇을 접할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류 대표는 "로봇으로 내린 커피가 한 잔에 2만원이면 누가 사서 마시겠느냐"며 식음료 로봇의 경우 해외 경쟁사 로봇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조립, 포장, 용접, 건설 타공 등 다양한 산업 일선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손을 돕는 '만능 로봇'을 만들어 인간 작업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두산로보틱스 "쓰기 편하고 저렴한 협동로봇으로 세계 1위 목표"
협동로봇 사용 시 인건비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이 두산로보틱스 측의 설명이다.

가령 '튀김 솔루션' 협동로봇의 가격은 3천850만원으로, 연 4천만원 수준인 직원 인건비보다 저렴하다.

류 대표는 "인건비 대체 효과로 협동로봇은 인건비가 비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며 "지난해 이들 시장에서 로봇 침투율이 2%가량인데,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노동력의 잠재 시장 규모는 9조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 "쓰기 편하고 저렴한 협동로봇으로 세계 1위 목표"
아울러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대구와 경기 수원에 애프터서비스(AS) 콜센터를 열고 기술 상담과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현장 서비스 접수를 지원하는 등 협동로봇 유지보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작업자가 협동로봇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과제다.

이와 관련해 두산로보틱스는 태블릿PC 모양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터치 펜던트',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 등을 적용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쓰기 편하고 저렴한 협동로봇으로 세계 1위 목표"
향후 협동로봇은 공장뿐 아니라 병원, 공항, 식당, 일반 가정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 대표는 "고객에서 최대한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