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계 현장간담회에서 "유명한 작품을 다시 올리고, 해외와도 연계해 판을 벌일 수 있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단체들이 동참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웰컴대학로' 예술감독 출신인 이재원 기획자가 아트마켓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나왔다.
유 장관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등이 주관하는 공연 축제 웰컴대학로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서울아트마켓(PAMS)을 연계해 개최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내년도 순수예술 예산은 제가 취임 전 결정돼 흔들 수 없다"며 "지원 예산이 적어 내후년에는 확실히 개선할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순수예술 창작 지원금 액수 등 전반적인 제도를 손봐서 최소한 2025년부터는 분위기 쇄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계 지원 방향에 관해선 "새로운 작품 외에 5~10년 전 작품도 평가받은 건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매년 새로운 공연을 만드는 게 아니라 뮤지컬계처럼 과거 인정받은 작품이 지속적인 레퍼토리가 되도록 할 것이다.
그런 작품을 모아 페스티벌을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지역 문화예술회관 활성화를 위해 작품에 지원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개선할 뜻도 밝혔다.
그는 심사 기준에 대해 "상업적인 작품은 절대 안 뽑을 것"이라며 "예술성과 작품성을 중심으로 좋은 작품이 지역에서 공연되도록 방향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원 사업 심사를 "공정하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성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과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사장, 이대영 중앙대 예술대학원장,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국립극단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보조금 지원체계 간소화, 극장 중심인 대관료 지원 방식의 다양화, 공연장의 전기세 감면, 체계적인 연극 교육 시스템 필요, 연극박물관 건립, 국립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극단 독립 등을 건의했다.
방지영 이사장은 "지역의 어린이들이 우수한 공연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립극단 내 어린이청소극년연구소가 최초의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이 돼야 한다.
그 시작점이 내년에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연구소가 만들어진 지 12년이 됐지만 진도가 나간 것 같진 않다"며 "국립으로 어린이극단을 만드는 게 좋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