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라인업 발표…2024/2025시즌 상주작곡가에 노재봉 위촉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받은 윤한결, 내년 국립심포니 무대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받은 지휘자 윤한결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무대에 선다.

국립심포니는 윤한결의 객원지휘 공연을 포함해 '음악의 얼굴'이란 주제로 구성한 2024년 시즌 라인업을 6일 발표했다.

내년 포디움에는 국립심포니와 동행한 지 3년을 맞은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외에도 세 명의 객원 지휘자가 오른다.

첫 번째 주인공은 지난 6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거머쥐며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입증한 윤한결이다.

윤한결은 3월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과 '불새 모음곡'을 들려준다.

이날 협연자로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장-에프랑 바부제가 무대에 올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다른 객원 지휘자로는 '체코의 민족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지휘자'로 칭송받는 레오시 스바로프스키가 7월 21일 예술의전당에서 드보르자크의 음악을 들려준다.

바르셀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뤼도비크 모를로는 8월 31일 예술의전당에서 스트라빈스키가 제시한 신고전주의의 새로운 음향과 리듬을 탐구한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받은 윤한결, 내년 국립심포니 무대
협연자로는 피아노, 첼로 연주자를 비롯해 관현악 무대에서 보기 드물었던 하프, 기타 연주자도 무대에 선다.

2021년 부소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5월 12일 예술의전당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색조가 풍부한 연주자'로 평가받는 첼리스트 얀 포글러는 7월 21일 예술의전당에서 엘가의 첼로 협주곡으로 관객 앞에 선다.

세계적으로 기타 열풍을 일으킨 밀로시 카라다글리치는 2월 2일 예술의전당에서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을 통해 기타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하프의 가능성을 넓혀온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는 12월 7일 예술의전당에서 그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글리에르의 하프 협주곡을 선사한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받은 윤한결, 내년 국립심포니 무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연주회도 열린다.

국립심포니는 1월 14일 국립극장에서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열고 관현악과 오페라, 발레를 아우르는 극장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보여준다.

소리꾼 김수인, 피아니스트 스튜어트 굿이어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또 3월에는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의 작품을 조명하는 연주회를 9월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2024년 우승자를 소개하는 무대를 갖는다.

국립심포니는 또 2024/2025시즌 상주 작곡가에 노재봉을 위촉했다.

노재봉은 '2023 작곡가 아틀리에'에서 신작 '집에 가고 싶어'로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내년 12월 7일 정기공연 무대에서 초연된다.

힌편 국립심포니는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지난달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다고 밝혔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프랑스의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로잔 신포니에타의 예술감독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클래식 음악의 보존과 활성화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받은 윤한결, 내년 국립심포니 무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