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한국서 사업 접는다…망 사용료 부담에 결국 '백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마존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2월 27일 철수 공지
클린시 CEO, 트위치 방송으로 종료 이유 설명
아프리카TV 강세 속 네이버가 스트리밍 시장 키울 듯
클린시 CEO, 트위치 방송으로 종료 이유 설명
아프리카TV 강세 속 네이버가 스트리밍 시장 키울 듯
![6일 댄 클린시 트위치 CEO가 스트리밍 방송을 직접 진행하면서 한국 사업 철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트위치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255852.1.png)
트위치는 “내년 2월 27일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공지했다. 이 회사가 밝힌 종료 이유는 망 사용료 부담이다. 트위치는 “한국 운영에 드는 비용이 심각하게 높다”며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트위치 이용자들은 내년 2월 27일 이후 유료 상품 구매가 불가능할뿐 아니라 스트리머들의 수익 창출도 막힌다.
댄 클린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직접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하면서 종료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트위치는 지난해 9월에도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에서 제공하는 영상 해상도 수준을 최대 1080p에서 720p로 낮췄다. 지난해 11월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종료했다. 외부 업체를 통해 시청자의 스트리머 후원을 장려하는 서드파티 사업모델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게 클린시 CEO의 설명이다.
![트위치가 6일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한국 사업 철수 안내문. /트위치 웹사이트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255777.1.jpg)
트위치의 철수로 인해 아프리카TV, 트위치, 유튜브 등이 각축을 벌였던 게임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9일 ‘치지직’이란 이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험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인기 스트리머들의 영입을 시도하면서 서비스 정착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은 아프리카TV의 독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프리카TV는 게임뿐 아니라 미모를 강조하는 방송, 재테크 방송으로도 스트리머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치 철수 소식에 아프리카TV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4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4.77% 오른 8만1000원을 기록했다.
![트위치 로고. /트위치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255793.1.jpg)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