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연말 초박빙 승부…8년만에 수입차 왕좌 바뀔까?

1∼11월 판매량 BMW 6만9천546대 vs 벤츠 6만8천156대

국내 수입차업계의 양대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올해 수입차 '왕좌'를 두고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위에 그친 BMW가 박빙 선두를 유지하며 8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년째 1위 자리를 지킨 메르세데스-벤츠는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BMW는 6만9천546대를 판매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판매량은 이보다 1천390대 적은 6만8천156대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BMW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메르세데스-벤츠보다 3천대 이상 많아 여유롭게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반기 들어 할인 공세를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고, 8월 이후 4개월 연속 BMW를 누르고 월간 판매량 1위를 질주했다.

지난 11월 메르세데스-벤츠는 7천168대를, BMW는 7천32대를 각각 팔았다.

결국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두 브랜드의 자존심 싸움은 12월 판매량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BMW가 11월까지 박빙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벤츠가 마지막 12월에 역전하며 정상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