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량 비중은 31%에 그쳐…"203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 어려울 수도"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이 14억킬로와트(㎾)를 돌파, 전체 발전설비의 절반에 육박했다고 중국전력보가 2일 보도했다.

中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14억㎾ 첫 돌파…전체 발전설비 절반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이 14억400만㎾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14억㎾를 돌파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것이며 중국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9%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이 5억3천600만㎾로 가장 많고, 수력 발전설비 용량 4억2천만㎾, 풍력 발전설비 용량 4억400만㎾, 바이오매스 발전설비 용량 4천400만㎾ 순이었다.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1∼10월 신규 증설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이 1억9천1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90.8% 증가했다"며 "이 기간 신규 증설된 발전설비의 76.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과 풍력 발전설비 용량이 각각 1억4천200만㎾, 3천731만㎾에 달했고, 연내에 이들 발전설비를 합친 용량이 2억㎾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에너지국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지난 6월 역대 처음 13억㎾를 넘어선 데 이어 4개월 만에 1억㎾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14억5천만㎾를 넘어서고, 이 중 태양광과 풍력 발전설비 합계 용량은 10억㎾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지만, 올해 1∼10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조3천300억킬로와트시(kWh)에 그쳐 중국 전체 발전량의 31.8%에 그쳤다.

이 중 수력 발전량이 9천805kWh로 가장 많았고, 풍력 발전량 6천968억kWh, 태양광 발전량 4천898억kWh, 바이오매스 발전량 1천640억kWh 순이었다.

올해 연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조kWh에 달해 전체 전력 소비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국가에너지국은 예상했다.

中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14억㎾ 첫 돌파…전체 발전설비 절반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 자국의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한 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설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여전히 30%대에 머무는 데다 화석연료 사용이 계속 늘고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쌍탄 목표 실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중국은 전년보다 10.5% 증가한 45억6천만톤(t)의 석탄을 생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핀란드 비정부기구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는 지난 8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상반기 허가한 신규 석탄 발전소 용량이 52기가와트(GW)"라며 "매주 발전소 2곳씩 허가해오던 기존 속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올해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석탄 발전소 용량은 17.1GW로, 전년 동기의 두배이며, 장기 휴면 중이었던 발전소까지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규 석탄 발전소 허가를 즉시 중단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이미 허가한 프로젝트의 취소나 기존 발전소의 조기 폐쇄 조치를 하지 않는 한 2030년 전까지 석탄 발전 용량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