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버닝비버 2023' DDP서 사흘간 개최
더 풍성해진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90개 팀 전시작 한눈에
스마일게이트 주최로 지난해 출범한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가 2회째를 맞아 더 큰 규모로 돌아왔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1일 인디게임 및 문화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3'이 오는 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과 온라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버닝비버'는 강에 자기 몸보다 훨씬 큰 댐을 짓는 '비버'처럼 열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게임을 만드는 창작자를 의미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연 첫 '버닝비버' 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참가 팀을 80개 팀에서 90개 팀으로 늘리고, 전시 공간과 부대행사 규모도 확장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로스트아크'를 만든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CCO(최고창의력책임자)도 전날 '버닝비버' 전야제 현장을 방문해 인디게임 창작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풍성해진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90개 팀 전시작 한눈에
전시장 입구는 '비버월드로의 모험'을 주제로 구성한 각종 기획 전시물과 포토존, 우수 작품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주 전시 공간인 DDP 아트홀 내부는 이날 오전부터 여러 국내 인디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 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난달 초 정식 출시돼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원더포션의 액션 게임 '산나비' 부스는 한때 긴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 팬은 "게임을 너무 즐겁게 플레이했다"며 제작진에게 직접 사 온 음료수를 건네기도 했다.

제작사인 원더포션의 유승현 대표는 "팬들의 반응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아 늘 감사하다"며 "인디게임 창작자와 팬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앞으로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회적 의미를 담은 게임에 수여하는 '굿게임상'을 받은 올드아이스의 '플로리스 다크니스'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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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만들어진 '플로리스 다크니스'는 모든 게임 속 정보가 소리로만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미로를 시각 정보 없이 일인칭으로 탐험하며 벽에 부딪히고, 같은 장소를 빙빙 돌며 헤매기도 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체험해볼 수 있었다.

스튜디오806의 '안아줘요 동물맨션'은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바들바들 동물콘'을 소재로 만든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동일한 블록 여러 개를 조합해 상위 블록을 만들어 나가는 '머지' 퍼즐을 풀며 동물 캐릭터들이 사는 맨션을 한층 한층 올라가고, 스토리를 감상하는 게임이다.

'이게개게임'의 '키키캐키캡'은 키보드의 53개 버튼을 모두 사용해 적을 물리치는 독특한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내년 중순 정식 출시 예정이다.

프로그래머 홍준호 씨는 "개발팀은 총 4명인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나 대학에 진학한 지금까지 1년여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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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터'는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의 3D 횡 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국내외 유명 게임사 출신의 10∼15년 차 베테랑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PC·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제작사 오디세이어의 진세광 대표는 "내년 얼리 액세스(사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게임플레이의 디테일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프라인 행사 외에도 자체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통해 온라인 전시관을 마련하고,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플레이하며 개발진에 피드백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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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