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견작가 7명이 바라본 공간과 풍경…금호미술관 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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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계의 50대 작가 7명이 공간과 풍경을 해석한 작업을 모은 '마주한 세계: 풍경의 안팎'전이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윤정선, 신선주, 이만나, 도성욱, 정보영, 송은영, 유현미가 참여해 도시와 자연, 일상의 풍경부터 초현실적 공간까지 다양한 방법과 시선으로 표현한 시공간들을 보여준다.
그림과 사진을 함께 공부한 신선주는 건축 풍경을 흑백 사진처럼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캔버스에 검은색 오일 파스텔을 손으로 펴 바른 뒤 다시 얇은 송곳이나 나무 헤라로 긁어내는, 일종의 메조틴트(예리한 선으로 사물을 묘사하고 명암을 나타내는 판화 기법) 방식으로 흑백의 대조를 만들어낸다.
전시에서는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구와 미국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등을 담은 작업을 선보인다.
도성욱의 극사실주의 풍경화도 볼 수 있다.
언뜻 숲을 찍은 사진 같아 보이지만 도성욱은 빛을 표현하기 위해 숲을 재료이자 매개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숲의 부분을 확대해 전면에 배치하고 빛의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사고로 오랜 재활의 시간을 보낸 뒤 지난해 10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등 다시 작업하고 있다.
송은영의 그림은 여러 차원이 동시에 뒤섞인 공간을 보여준다.
현실과 비현실, 안과 밖, 앞과 뒤처럼 이분법적인 요소들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공존하는 풍경을 그린다.
주변의 일상 풍경, 영화의 한 장면, 수집한 이미지들은 원근법을 벗어나고 기울어진 모습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실제 공간에 오브제 조각을 배치해 붓 터치를 가한 뒤 사진으로 찍고 이를 다시 캔버스에 인쇄해 유화로 리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유현미는 지난해 펴낸 자작 소설 '적'(敵)에서 출발한 최근작을 선보인다.
전시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작가가 자신을 알아주는 유일한 팬에게 점점 의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소설은 작가가 창작 과정에서 느끼는 자기복제에 대한 두려움이 주제다.
소설은 전시장에 비치돼 읽어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신작을 중심으로 초기작들도 함께 전시해 작업 변화 경향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4일까지. 유료 관람. /연합뉴스
윤정선, 신선주, 이만나, 도성욱, 정보영, 송은영, 유현미가 참여해 도시와 자연, 일상의 풍경부터 초현실적 공간까지 다양한 방법과 시선으로 표현한 시공간들을 보여준다.
그림과 사진을 함께 공부한 신선주는 건축 풍경을 흑백 사진처럼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캔버스에 검은색 오일 파스텔을 손으로 펴 바른 뒤 다시 얇은 송곳이나 나무 헤라로 긁어내는, 일종의 메조틴트(예리한 선으로 사물을 묘사하고 명암을 나타내는 판화 기법) 방식으로 흑백의 대조를 만들어낸다.
전시에서는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구와 미국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등을 담은 작업을 선보인다.
도성욱의 극사실주의 풍경화도 볼 수 있다.
언뜻 숲을 찍은 사진 같아 보이지만 도성욱은 빛을 표현하기 위해 숲을 재료이자 매개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숲의 부분을 확대해 전면에 배치하고 빛의 스펙트럼을 다양화하는 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사고로 오랜 재활의 시간을 보낸 뒤 지난해 10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등 다시 작업하고 있다.
송은영의 그림은 여러 차원이 동시에 뒤섞인 공간을 보여준다.
현실과 비현실, 안과 밖, 앞과 뒤처럼 이분법적인 요소들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공존하는 풍경을 그린다.
주변의 일상 풍경, 영화의 한 장면, 수집한 이미지들은 원근법을 벗어나고 기울어진 모습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실제 공간에 오브제 조각을 배치해 붓 터치를 가한 뒤 사진으로 찍고 이를 다시 캔버스에 인쇄해 유화로 리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유현미는 지난해 펴낸 자작 소설 '적'(敵)에서 출발한 최근작을 선보인다.
전시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작가가 자신을 알아주는 유일한 팬에게 점점 의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소설은 작가가 창작 과정에서 느끼는 자기복제에 대한 두려움이 주제다.
소설은 전시장에 비치돼 읽어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신작을 중심으로 초기작들도 함께 전시해 작업 변화 경향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4일까지. 유료 관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