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대표 행사인 '드림콘서트 2026'이 중국 거대 방송사 중 하나인 후난위성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엔터주가 들썩이고 있다. 케이팝 공연에 중국 사업자들의 참여가 본격화한 만큼 내년 중 현지 케이팝 공연 재개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날 대비 9000원(7.58%) 오른 12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디어유(6.57%)와 하이브(5.02%), 와이지엔터테이먼트(4.25%), JYP Ent.(3.14%), 큐브엔터(2.45%) 등도 상승했다.'드림콘서트 2026'이 생중계로 중국 후난위성TV를 통해 방송될 거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팝 대형 공연 실황이 정식으로 중국 대형 방송사를 통해 송출되는 건 이례적이다.특히 이번에는 주최 측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KEPA)와 함께, 중국의 창사통구문화유한회사가 공동 주최자로 나선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단순히 중국 본토에 공연을 중계하는 것을 넘어, 주최 단계에서부터 중국 사업자가 공동 진행하는 형태다.증권가는 중국 내 케이팝 공연 재개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 공연에 중국 사업자의 참여가 본격화한 만큼 내년 중 현지에서 케이팝 공연이 다시 시작될 거란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 전반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공연 콘텐츠'를 활용하려는 의지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팝 공연은 최선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그는 "케이팝 공연은 팬덤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대체로 매진율이 높고 수요가 탄탄하다. 때문에 중국이 케이팝 공연을 오랜 기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엔켐이 글로벌 배터리 제조 1위기업인 중국 CATL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3일 장마감 후 밝혔다. 엔켐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하고 있다. 23일 오후 6시40분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코스닥 상장사 엔켐은 16.01% 오른 7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1.74% 상승세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정규장 장마감 이후 주가가 확 올랐다. 엔켐은 이날 이사회에서 CATL에 대한 전해액 공급 계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계약서에 서명한다. 엔켐은 CATL에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연평균 6만t, 총 35만t 규모 전해액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계약 규모가 현 시세 기준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지난해 엔켐 연결매출의 네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켐은 "단일 고객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계약"이라고 했다. CATL의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약 38%에 달한다. 엔켐은 "이번 계약은 전해액을 한국과 해외 생산기지에서 생산·공급하는 구조"라며 "계약에 따른 매출은 엔켐의 한국법인과 해외법인에서 발생해 (별도가 아니라) 연결 기준 매출로 인식된다"고 했다. CATL에 대한 전해액 공급은 내년 2분기 이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엔켐은 이날 중국 소재기업 스다이스캉(时代思康) 신소재를 599억원에 인수한다고도 공시했다. 출자 후 지분율은 100%가 된다. 스다이스캉은 CATL 등에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