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부터 덮친 고물가·고금리…소득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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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외식·숙박 소비, 11분기 만에 감소 전환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소득이 가구원수별 가구 가운데 1년 전보다 유일하게 감소했다.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쳐 팍팍해진 살림에 1인 가구는 옷과 외식·숙박처럼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부터 줄였다.
◇ 1인 가구 소득 2.4%↓, 4인 이상은 10.6%↑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3천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4% 감소했다.
반면 2인 가구는 6.9% 늘었고 3인과 4인 이상 가구도 각각 3.1%, 10.6% 늘었다.
전체 평균도 3.4% 증가했다.
1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인(3.8%), 3인(7.8%), 4인 이상(8.2%) 가구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인 가구에서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15.6%씩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업소득의 경우 농가의 1인 가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1분위(소득 하위 20%)에 1인 가구 비중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에서 세금,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1인 가구만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217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줄었다.
2인(7.0%), 3인(3.0%), 4인 이상 가구(10.0%)에서는 늘었다.
◇ 1인 가구 소비 증가율 2년 반 만에 최저
소득이 줄어든 1인 가구는 생활에 꼭 필요하지는 않은 소비부터 줄였다.
3분기 1인 가구의 소비 지출은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2021년 1분기(1.0%) 이후 가장 증가율이 낮다.
의류·신발이 7.9% 감소해 2020년 4분기(-19.0%)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옷과 신발값이 크게 뛴 영향이 컸다.
3분기 의류·신발의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7.8% 올라 1992년 1분기(8.0%)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외식비와 호텔 숙박료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 지출도 3분기 0.1% 줄었다.
11개 분기 만에 처음 감소 전환이다.
반대로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는 3.8% 늘었다.
2021년 4분기(3.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필수용품 지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11.7% 뛰었다.
이 가운데 월세 등 임차로 인한 비용을 뜻하는 실제 주거비도 8.4% 늘었다.
◇ 늘어나는 노인 1인가구…"맞춤형 전략 필요"
1인 가구는 20∼30대 미혼 직장인부터 사별한 독거노인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통계청은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서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3.4%이며 2050년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1인 가구 가운데 20대 이하 비중은 2005년 22.8%였으나 2050년에는 7.5%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05년 17.3%였던 70세 이상의 비중은 2050년 42.9%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8월 발간한 '1인 가구 유형 분석과 행복 제고를 위한 시사점'에서 1인 가구의 유형을 ▲ 노년 사별 여성·남성 ▲ 기러기형 중년 ▲ 중년 이혼 여성·남성 ▲ 미혼 젊은 여성·남성 등으로 구분했다.
연구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여럿이 같이 사는 사람들보다 전반적으로 행복감, 영역별 만족도가 낮다"며 "다차원적인 1인 가구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 마련과 새로운 1인 가구 시대에 맞는 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쳐 팍팍해진 살림에 1인 가구는 옷과 외식·숙박처럼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부터 줄였다.
◇ 1인 가구 소득 2.4%↓, 4인 이상은 10.6%↑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3천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4% 감소했다.
반면 2인 가구는 6.9% 늘었고 3인과 4인 이상 가구도 각각 3.1%, 10.6% 늘었다.
전체 평균도 3.4% 증가했다.
1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인(3.8%), 3인(7.8%), 4인 이상(8.2%) 가구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인 가구에서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15.6%씩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업소득의 경우 농가의 1인 가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1분위(소득 하위 20%)에 1인 가구 비중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에서 세금,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1인 가구만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217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줄었다.
2인(7.0%), 3인(3.0%), 4인 이상 가구(10.0%)에서는 늘었다.
◇ 1인 가구 소비 증가율 2년 반 만에 최저
소득이 줄어든 1인 가구는 생활에 꼭 필요하지는 않은 소비부터 줄였다.
3분기 1인 가구의 소비 지출은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2021년 1분기(1.0%) 이후 가장 증가율이 낮다.
의류·신발이 7.9% 감소해 2020년 4분기(-19.0%)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옷과 신발값이 크게 뛴 영향이 컸다.
3분기 의류·신발의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7.8% 올라 1992년 1분기(8.0%)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외식비와 호텔 숙박료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 지출도 3분기 0.1% 줄었다.
11개 분기 만에 처음 감소 전환이다.
반대로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는 3.8% 늘었다.
2021년 4분기(3.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필수용품 지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11.7% 뛰었다.
이 가운데 월세 등 임차로 인한 비용을 뜻하는 실제 주거비도 8.4% 늘었다.
◇ 늘어나는 노인 1인가구…"맞춤형 전략 필요"
1인 가구는 20∼30대 미혼 직장인부터 사별한 독거노인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통계청은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서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3.4%이며 2050년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1인 가구 가운데 20대 이하 비중은 2005년 22.8%였으나 2050년에는 7.5%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05년 17.3%였던 70세 이상의 비중은 2050년 42.9%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8월 발간한 '1인 가구 유형 분석과 행복 제고를 위한 시사점'에서 1인 가구의 유형을 ▲ 노년 사별 여성·남성 ▲ 기러기형 중년 ▲ 중년 이혼 여성·남성 ▲ 미혼 젊은 여성·남성 등으로 구분했다.
연구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여럿이 같이 사는 사람들보다 전반적으로 행복감, 영역별 만족도가 낮다"며 "다차원적인 1인 가구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 마련과 새로운 1인 가구 시대에 맞는 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