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휴전 둘째날…"이 인질 13명·팔 수감자 39명 맞교환키로"(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국인 인질 7명도 석방…이 어린이 8명·여성 5명 49일만에 '집으로'
하마스 '이, 합의 조건 위반' 주장하며 석방 연기 발표에 한때 차질
카타르·이집트 중재로 다시 궤도에…오후 10시 현재까지 석방 지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2차 인질 석방 지연을 둘러싼 장애물이 극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의 교환 비율에 따른 것으로, 전날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및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와 같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휴전 합의와 별도로 외국인 인질 7명이 추가로 석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석방하는 이스라엘 인질 13명 가운데 어린이는 8명으로 전날(4명)보다 늘었다.
나머지 5명은 모두 여성이다.
이들은 지난달 7일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이후 49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스라엘이 풀어주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여성이 6명이고 33명이 남자 어린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휴전 합의와 별도로 하마스가 석방하는 이스라엘 국적이 아닌 외국인 인질은 7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하마스는 일시휴전 첫날인 전날 인질로 잡고 있던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고령 여성 6명 등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양측은 애초 이날 오후 4시께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며 2차 인질 석방 연기를 발표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하마스는 앞서 성명을 통해 "점령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구호 트럭을 진입시키는 것과 관련된 합의 조건을 준수할 때까지, 그리고 수감자 석방에 대해 합의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석방을 연기한다고 주장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날 일시휴전 시행 이후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 트럭 340대 중 북부에 도착한 트럭은 65대라며 "이스라엘이 합의한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 남부에서 일부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재자 측에 이스라엘의 위반 사항을 전달했으며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가 중재한 이번 일시휴전 합의를 계속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카타르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과 협의에 나서 휴전 합의 이행을 중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매체들은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날 자정(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 하마스가 2차 인질 석방을 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함단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허한 협박이 우리 입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로 타결된 휴전 합의의 이행과 성공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했다거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새로 들어오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양측은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전날 오전 7시를 기해 나흘간의 일시휴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휴전 직후 이스라엘 남부에선 공습경보가 울리고 산발적인 총성이 울리긴 했지만, 큰 포성은 멈췄다.
이틀째인 이날 오전엔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공급 사이렌이 울렸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추가 무력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자지구에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졌다.
일시휴전과 함께 그간 금지됐던 연료 반입도 허용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현지 일간지 하레츠가 전했다.
양측은 휴전 합의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그 후에도 풀려나는 인질이 10명씩 늘어날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되지만, 짧은 평화 이후 전쟁을 재개할 것이라는 게 양측의 입장이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이날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기 전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와 일시휴전이 종료되는 즉시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측 역시 "일시 휴전"이라며 "(요르단강 서안을 포함한) 모든 저항 전선에서 대결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집트 국가공보실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일시휴전을 하루나 이틀 연장하는 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하마스 '이, 합의 조건 위반' 주장하며 석방 연기 발표에 한때 차질
카타르·이집트 중재로 다시 궤도에…오후 10시 현재까지 석방 지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2차 인질 석방 지연을 둘러싼 장애물이 극복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의 교환 비율에 따른 것으로, 전날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및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와 같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휴전 합의와 별도로 외국인 인질 7명이 추가로 석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석방하는 이스라엘 인질 13명 가운데 어린이는 8명으로 전날(4명)보다 늘었다.
나머지 5명은 모두 여성이다.
이들은 지난달 7일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이후 49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스라엘이 풀어주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여성이 6명이고 33명이 남자 어린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휴전 합의와 별도로 하마스가 석방하는 이스라엘 국적이 아닌 외국인 인질은 7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하마스는 일시휴전 첫날인 전날 인질로 잡고 있던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고령 여성 6명 등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양측은 애초 이날 오후 4시께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며 2차 인질 석방 연기를 발표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하마스는 앞서 성명을 통해 "점령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구호 트럭을 진입시키는 것과 관련된 합의 조건을 준수할 때까지, 그리고 수감자 석방에 대해 합의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석방을 연기한다고 주장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날 일시휴전 시행 이후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 트럭 340대 중 북부에 도착한 트럭은 65대라며 "이스라엘이 합의한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 남부에서 일부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재자 측에 이스라엘의 위반 사항을 전달했으며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가 중재한 이번 일시휴전 합의를 계속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카타르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과 협의에 나서 휴전 합의 이행을 중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매체들은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날 자정(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 하마스가 2차 인질 석방을 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함단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허한 협박이 우리 입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로 타결된 휴전 합의의 이행과 성공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했다거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새로 들어오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양측은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전날 오전 7시를 기해 나흘간의 일시휴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휴전 직후 이스라엘 남부에선 공습경보가 울리고 산발적인 총성이 울리긴 했지만, 큰 포성은 멈췄다.
이틀째인 이날 오전엔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공급 사이렌이 울렸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추가 무력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자지구에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졌다.
일시휴전과 함께 그간 금지됐던 연료 반입도 허용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현지 일간지 하레츠가 전했다.
양측은 휴전 합의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그 후에도 풀려나는 인질이 10명씩 늘어날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되지만, 짧은 평화 이후 전쟁을 재개할 것이라는 게 양측의 입장이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이날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기 전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와 일시휴전이 종료되는 즉시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측 역시 "일시 휴전"이라며 "(요르단강 서안을 포함한) 모든 저항 전선에서 대결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집트 국가공보실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일시휴전을 하루나 이틀 연장하는 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