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1시 53분 35초 충남 예산군 북서쪽 2㎞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하자 거주지 등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주민 신고가 소방본부에 예산 3건, 아산 도고 1건 등 4건이 접수됐다.

이번 지진의 계기진도(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는 4로,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릴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충남 예산의 한 아파트 18층에 거주하는 이모(39)씨는 "부엌 쪽 창문이 덜덜거리면서 3초가량 진동이 느껴졌다"며 "흔들림이 멈춘 후 조용하더니 집에서 '뚝뚝' 소리도 약하게 들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파트 6층에 산다는 시민은 "평소에 지진을 잘 못 느끼는 편인데 이번에는 아파트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강하게 흔들려서 처음으로 지진을 느껴봤다"고 말했다.

예산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한 시민도 "집 밖 멀리서 '우르릉'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전봇대가 쓰러지면 이 정도로 울릴까 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충남 공주에서 올해 다섯 번째로 큰 규모인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해 소방 당국에 250여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고, 인근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