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역∼도라산역 셔틀열차 지난해 2월 중단 뒤 재개 안 돼 코레일 "수요부족 등 해결해야…재개 여부 확답 어려워"
348억원을 들여 전철화한 경의선 셔틀열차(임진강역∼도라산역 3.7㎞)가 고작 3개월만 운행하고 중단돼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경기도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2016년부터 국비 348억원을 들여 임진강∼도라산 구간 전철화 공사를 마쳤다.
이어 코레일은 2021년 11월 27일부터 셔틀 전동열차를 운행했다.
셔틀열차는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하루 1회 왕복 운행했다.
도라산역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 있어 셔틀 전동열차 탑승객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승객 수도 50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셔틀열차는 운행 개시 3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됐음에도 셔틀열차 운행은 재개되지 않았다.
이에 경기도와 파주시는 여러 차례 코레일과 협의를 진행, DMZ 통일안보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셔틀열차 운행을 재개해줄 것을 코레일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코레일은 수요 부족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운행 재개에 부정적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8명밖에 안 되는 등 수요가 부족하고 통제 인원을 배치해야 하는 등 셔틀열차 운행을 재개하려면 여러 복잡한 사안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경기도, 파주시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운행 재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2014년 5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용산∼서울∼문산∼임진강∼도라산 구간 화∼일요일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평화생명관광열차(DMZ트레인)를 운영했으나 2019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이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