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올인원 니켈 제련소' 착공으로 글로벌 '니켈 탑티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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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울주군 온산 공단에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 행사를 지난 15일 개최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이지만 세계 최대 매장국이자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석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자원 보유국의 수출 통제 역시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에 건설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로 인해 국내 배터리 공급망이 한층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자회사인 켐코(KEMCO)를 통해 건설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다양한 저품위 정광이나 스크랩(부스러기) 등 다른 원료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로, 건·습식 융합 공정(Pyro-hydro process)을 통해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니켈을 함유한 원료를 함께 처리하고 가공할 수 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4만2600톤(니켈 금속량 기준)으로 켐코의 연간 생산능력인 2만2300톤(니켈 금속량 기준)까지 합치면 총 6만5000톤에 이른다. 이는 전기차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2023년 기준으로 세계 2위,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1위 규모이다.
특히 이번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세계적인 트레이딩 컴퍼니인 Trafigura가 투자한다는 점에서 배터리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16일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위한 총 1849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 협약과 함께 양사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안정적인 원료를 조달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장기계약을 통해 Trafigura가 고려아연에 공급할 니켈 물량은 연간 최소 2만톤에서 최대 4만톤에 이른다. 지난 8월 고려아연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5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등 배터리 순환경제의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따라서 고려아연은 Trafigura로부터 니켈 광물을,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한 후,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거쳐 황산니켈, 전구체로 이어지는 이른바 ‘KZ 니켈 밸류체인’을 자체 완성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이미 자회사인 켐코를 통해 2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을 연간 최대 10만 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으며, LG화학과 합작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연간 2만 톤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자체적인 ‘KZ 니켈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함으로써 기존의 아연, 연(납)에 이어 ‘니켈 톱티어’인 세계 1위 비철금속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자체적인 니켈 밸류체인을 통해 고순도 니켈을 본격 공급한다면, 그간 중국산 니켈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공급망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핵심광물 자립화는 대한민국 경제자원 안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이지만 세계 최대 매장국이자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석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자원 보유국의 수출 통제 역시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에 건설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로 인해 국내 배터리 공급망이 한층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자회사인 켐코(KEMCO)를 통해 건설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다양한 저품위 정광이나 스크랩(부스러기) 등 다른 원료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로, 건·습식 융합 공정(Pyro-hydro process)을 통해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니켈을 함유한 원료를 함께 처리하고 가공할 수 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4만2600톤(니켈 금속량 기준)으로 켐코의 연간 생산능력인 2만2300톤(니켈 금속량 기준)까지 합치면 총 6만5000톤에 이른다. 이는 전기차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2023년 기준으로 세계 2위,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1위 규모이다.
특히 이번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세계적인 트레이딩 컴퍼니인 Trafigura가 투자한다는 점에서 배터리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16일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위한 총 1849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 협약과 함께 양사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안정적인 원료를 조달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장기계약을 통해 Trafigura가 고려아연에 공급할 니켈 물량은 연간 최소 2만톤에서 최대 4만톤에 이른다. 지난 8월 고려아연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5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등 배터리 순환경제의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따라서 고려아연은 Trafigura로부터 니켈 광물을,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한 후,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거쳐 황산니켈, 전구체로 이어지는 이른바 ‘KZ 니켈 밸류체인’을 자체 완성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이미 자회사인 켐코를 통해 2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을 연간 최대 10만 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으며, LG화학과 합작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연간 2만 톤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자체적인 ‘KZ 니켈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함으로써 기존의 아연, 연(납)에 이어 ‘니켈 톱티어’인 세계 1위 비철금속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자체적인 니켈 밸류체인을 통해 고순도 니켈을 본격 공급한다면, 그간 중국산 니켈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공급망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핵심광물 자립화는 대한민국 경제자원 안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