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기막힌 호흡’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2,500선에 근접했고, 코스닥은 800선을 돌파했습니다. 환율은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긴축 공포가 사라지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거 선물 매수에 나섰는데요.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6천 계약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기관 수급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외국인의 매수로 선물 가격이 오르자 기관은 비싸진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값싼 현물을 담은 겁니다. 기관이 현물 주식을 1조 원 넘게 사들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틀 연속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아직까지 증권가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연말까지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바로 경기 불확실성 때문인데요.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 때문에 물가나 고용지표가 꺾이는 것에 환호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은 경제 지표 악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존한 채 시장은 당분간 들쭉날쭉 행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 추정치가 계속 줄어드는 점도 지수에 부담 요인이란 설명입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4분기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46조 원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5.2% 감소했습니다.

중국 경기 회복이 더디고 불안한 중동 정세로 유가도 방향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등락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이들 업종으로 쏠림이 계속 커질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두 번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금리 인하 수혜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오늘 시장에선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풍력에선 씨에스윈드가, 태양광은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 업종 모두 금리에 매우 민감한데요. 사업을 추진할 때 돈을 조달하는 창구가 대출이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들 종목 주가가 오르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조달 비용 감소, 즉 금리 인하가 첫 번째로 손에 꼽힙니다.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풍력과 태양광 업종에 대해 ‘최악을 지나는 중’이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하지만 아직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 않았고 풍력의 경우 미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업황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추세 반등하기엔 시기상조로 보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호흡을 내년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는 겁니다.

마지막 주제, ‘살았다, 야호’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던 넷마블과 셀트리온제약이 지수에 남게 됐죠.

만약 지수에서 빠졌더라면 이를 추종하는 자금이 사라지는 만큼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는데요.

지수에 남았다는 안도감에 두 종목 주가는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면 새로 편입된 종목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먼저 지수에 포함된 금양과 포스코DX는 약세를 보였고, SK텔레콤은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편입 기대감에 대한 재료 소멸로 시장은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에서 빠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카카오게임즈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은 상승 마감했고, BGF리테일은 5% 넘게 빠졌습니다.

증권가는 편·출입에 따른 본격적인 영향이 이달 말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실제 편·출입이 이뤄지는 리밸런싱이 오는 30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편입 종목에는 최대 3천억 원 가까운 추종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살았다” 환호한 2종목...주가도 ‘껑충’ [마켓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