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률 껑충 호실적에도…전전긍긍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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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농심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2배 넘게 오른 55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4%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6%대를 회복했습니다.
전년 대비 이익률이 2배 이상 오를 정도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농심은 몸을 사리는 모습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3% 대에서, 올해 6%대로 실적이 정상화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인 것이지 이번 분기 실적이 특별히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원인을 해외 사업이 성장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 농심 해외 법인 영업이익은 200억 원이고, 여기에 수출까지 더하면 영업이익의 절반을 해외서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모처럼 6%를 넘겼는데도 농심이 몸을 사리는 것은 정부가 고강도 물가 잡기에 나선 탓입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관리 대상 품목을 가공식품까지 확대하고, 품목별로 전담자를 지정해 식품 가격을 밀착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농심은 지난 7월 주력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실적이 개선되자 가격을 더 내릴 여력이 있는데도 덜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데 식품회사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밀가격 등 하락되고 하면 가격을 내리면 좋은데 영업이익은 최대인데 가격은 꿈쩍 안하고 있으면..]
반면 일각에서는 원재료값이 다시 오른다해도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주지 않으면서 가격 인하까지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