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반도체 짝사랑…2가지 투자 포인트 [마켓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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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뉴스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반도체만 보인단 말이야’
지난 6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외국인은 반도체에 대해선 꾸준히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조 원 넘게 사들였는데요.
같은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의 80%가 이 두 종목에 집중된 겁니다.
공매도 금지 이후에도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데요. 공매도가 금지된 6일부터 오늘까지 나흘 동안 순매수한 금액만 7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7만 원선을 되찾았고, SK하이닉스는 신고가 근처에서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반도체 부문 손익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면서 이 같은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객사로부터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인 HBM 주문이 늘어나고 있고, 내년 스마트폰과 PC 시장의 경우 오랜만에 교체 주기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4~5년 만에 교체 주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분의 절반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또 PC는 윈도우 10 지원 종료로 내년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증권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보시죠. ‘아이폰하면 떠오르는 회사’
아이폰하면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업이 있죠. 바로 LG이노텍인데요.
LG이노텍은 아이폰의 고급 기종인 ‘프로’와 ‘프로 맥스’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만들고 있습니다.
애플이 새로 선보인 스마트폰 아이폰15의 생산량을 계획보다 늘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LG이노텍 주가가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 부품을 공급하는 비에이치 역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키움증권이 아이폰 공급망을 분석한 결과 아이폰15 시리즈의 연내 생산량은 9,150만대로 추정되는데요. 시장 예상치인 8천만 대 초중반보다 약 10% 높은 겁니다.
특히 프로와 프로 맥스가 전체 모델 생산량의 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작인 아이폰14의 경우 전체 생산량에서 프로와 프로 맥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대인 걸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얼마나 카메라 성능을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증권 업계는 아이폰15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LG이노텍이 4분기 분기 최대 실적은 물론 추정치 상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는데요. 사양이 높아지면 판매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판매가 잘 되면 부품사 입장에선 그만큼 이익을 더 많이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4개 태양이 동시에’
오늘 하루에만 4개 기업이 상장을 했죠. 4개 기업이 동시에 상장한 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신규 상장주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메가터치와 큐로셀이 상승 마감한 반면 컨텍과 비아이매트릭스는 하락했습니다.
이 중 컨텍의 하락폭이 30%로 가장 컸는데요. 컨텍은 위성데이터 전문 업체로 우주 지상국 시스템과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컨텍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바람에 동시 상장의 희생양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보통 상장 당일 단기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수요가 많은데 덩치가 작은 종목일수록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그쪽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컨텍이 3,200억 원대로 1천억 수준인 메가터치와 비아이매트릭스보다 3배 넘게 큽니다.
잠재적 매도 물량, 오버행 이슈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인데요.
컨텍은 상장 3개월 뒤 유통 물량이 전체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적 매물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동시 상장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컨텍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어제와 내일은 상장 기업이 없는데 오늘 하루에만 4개나 상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