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매출 26% 감소에 영업손실 16억…해외 게임 매출 비중 70% 이상
"중동 지사 설립 검토…사우디와 e스포츠 분야 협력 모색"
미디어 사업 부진에 컴투스 3분기 적자…"게임 퍼블리싱 집중"(종합2보)
코스닥 상장 게임사 컴투스가 게임사업의 성장에도 미디어 사업 부진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컴투스는 연결 기준으로 3분기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 1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천867억원으로 같은 기간 0.3% 증가했고 순이익은 96억원으로 56.4% 줄었다.

게임 매출은 'MLB 9이닝스 라이벌' 등 신작의 성과로 1천429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2.5% 늘었다.

반면 미디어 등 기타 사업 매출은 시장 경쟁 심화, 대작 라인업 부재로 438억 원으로 같은 기간 25.9% 급감했다.

남재관 경영전략부문장은 "최근 주요 방송사의 드라마 편성이 축소됐고 영화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보수적으로 비용 관리를 잘해서 손실이 더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K팝 사업은 내년 공연 증가, 팬덤 사업 확대 등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단행된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 인력 감축과 관련해서는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전략적 구조조정을 선택했다"며 "가벼워진 몸집으로 시장 변화에 긴밀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장르별 매출액은 역할수행게임(RPG) 854억원, 스포츠 473억 원, 캐주얼 26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게임 매출 비중은 북미 29.6%, 한국 29.1%, 아시아 24%, 유럽 14.6%, 기타 지역 2.7%였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미국프로야구(MLB) 기반 야구 게임의 견조한 매출로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p 상승했다.

게임,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분야를 합친 전체 영업비용은 1천8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는 지급수수료가 2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인건비 23.5%, 외주 용역비 19.6%, 마케팅비 10.1%, 로열티 3.9% 등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사업 부진에 컴투스 3분기 적자…"게임 퍼블리싱 집중"(종합2보)
컴투스는 신작 라인업으로 내년 1분기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선보이고, 상반기에는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에는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출시한다.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은 "글로벌 판권 확보를 통한 게임 퍼블리싱에 전력을 다하고, 좋은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 적극 투자해 파이프라인을 채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남재관 부문장도 "게임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동에도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발표한 'e스포츠 월드컵'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드라마나 영화, K팝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영상 제작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는 4분기부터 내년까지 3종의 영화와 6종의 드라마를 출시하고, K팝 계열사 마이뮤직테이스트는 국내외에서 여러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추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