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피해 갈 것 같아 걱정…주장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면접 보라는 이야기만 들어…선수들, 즐겁게 넘어가 주더라"
'SSG 감독설' 이호준 LG 코치 "사실 아냐…선수들과 KS 즐길 것"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SSG 랜더스 새 사령탑으로 하마평에 오른 이호준(47) LG 트윈스 타격코치는 손사래를 치며 감독 부임설을 부인했다.

이호준 코치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wiz와 2023 프로야구 KS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면접을 보지 않았고 계약도 하지 않았다.

다만 면접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선수단이 29년 만의 KS 우승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라며 "나도 선수들과 함께 KS 잔치를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코치는 아울러 "(관련 기사가 나와서) 나로 인해 선수단에 피해가 갈까 봐 걱정했다"라며 "이와 관련해 주장(오지환)에게 미안하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선수들은 즐겁게 넘어가 주더라. 참 고마웠다"라고도 했다.

최근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SSG는 차기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다양한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이호준 코치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이호준 감독 선임 과정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호준 코치는 증명된 지도자다.

2022년 LG 타격 코치로 부임한 뒤 강타선을 만들어 KS 진출을 이끌었다.

LG는 이 코치가 부임한 지난해 팀 타율 3위(0.269) 3위, 팀 홈런(118개) 3위에 올랐고, 올해엔 팀 타율(0.279) 1위를 기록했다.

이호준 코치는 LG 타선이 올해 정규시즌에서 상대 팀 KS 1차전 선발 투수 고영표와 2차전 선발로 유력한 윌리암 쿠에바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코치는 "기세 싸움에서 우위에 섰던 것 같다"라며 "우리 타자들은 고영표와 쿠에바스를 만나면 특히 자신감을 보인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약했던 이유에 관해선 "분석 결과 벤자민이 우리 경기에서만 기가 막힌 공을 던졌다"라며 "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LG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6, 쿠에바스는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했고 벤자민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의 특급성적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