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 /사진=변성현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변성현 기자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었던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오랜만의 컴백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다.

오메가엑스(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는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3집 'iykyk(if you know, you know)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메가엑스의 컴백은 무려 1년 5개월 만이다. 컴백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앞서 멤버들은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부당 대우 및 갑질 논란 등을 폭로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승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양측은 전속계약 해지에 합의하며 결별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현 소속사인 아이피큐로 이적했으나 이 과정에서 탬퍼링(계약이 끝나지 않은 아티스트와 사전 접촉하는 행위)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도 양사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데뷔해 한창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에도 바쁜 와중에 각종 부정적인 이슈로 세간의 주목을 먼저 받은 멤버들은 이날 현장에서 여러 차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찬은 공백기 동안의 근황에 대해 "각자 능력치를 향상하기 위해 춤, 노래를 연습하며 지냈다. 오메가엑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꿈이라는 거 하나만 보고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더 파이팅해서 준비했다. 기적 같은 앨범이 나와서 또 다른 시작을 상쾌하고 에너제틱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오메가엑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iykyk'는 무분별한 미디어 속 시선과 잣대에서 벗어나 소소하고도 분명한 행복을 향한 소망이 담긴 앨범이다. 오랫동안 부정적인 이슈를 겪어야 했던 11명의 멤버들이기에 평범한 '일상'을 마주하고자 하는 앨범의 내용에 더욱 공감될 터.

젠은 이번 앨범에 대해 "오메가엑스의 또 다른 시작"이라면서 "무분별한 잣대와 시선에서 벗어나서 작지만 소소하게 확실한 행복을 찾고자, 자유를 찾고자 긴 여정을 떠나는 우리의 노력을 음악으로 담아봤다. 오메가엑스는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거다. 앞으로 쭉 달려 나갈 테니 앞길을 응원해 달라"며 울컥했다.

앨범에는 기존에 선보였던 강렬한 퍼포먼스 트랙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힙합과 이지리스닝 감성 팝, 모던 록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이 수록돼 오메가엑스의 신선하고 영한 에너지를 만나볼 수 있다. 멤버들은 모든 트랙에 작사, 작곡, 편곡으로 다양하게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기도 했다.

타이틀곡 '정크 푸드(JUNK FOOD)'는 트랩 장르의 힙합 곡이다. 불안정한 느낌의 신스와 베이스가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후렴구의 말하는 듯한 보컬이 묘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작사에는 정훈·한겸·젠·재한·예찬이 참여해 '정크 푸드'에 대한 오메가엑스만의 재치 있는 해석을 담았다.

한겸은 "정크 푸드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을 정도로 중독성 있지 않냐. 타이틀곡이 정크 푸드 그 자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작사에 참여한 정훈은 "처음에 우리끼리 '정크 푸드'를 주제로 잡고 가사적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우리가 정크 푸드고, 많은 분이 중독성 때문에 찾고 원하는 과정을 가사에 담고 싶었다. 이걸 세련되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힘든 일들을 겪으며 멤버들은 한층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혁은 "멤버가 11명이다 보니 우리끼리 논쟁도 많을 거고 싸우는 일도 많을 텐데 생각보다 많이 말하지 않아도 잘 맞고 서로 배려해주고 위로해준다. 멤버들이 서로를 위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재한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는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곡 작업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멤버들끼리 더 끈끈해졌다. 오메가엑스의 음악이 특별한 이유는 멤버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더 진실하고 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복한 활동'을 기대했다. 세빈은 "오메가엑스만의 색깔을 대중분들께 잘 보여드릴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소소한 목표이긴 하지만 오늘 와주신 기자님들도 그렇고 우리의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휘찬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다. 11명이 하나로 뭉쳐서 그 기회 속에서 용기를 얻고 꿈을 되찾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이야기와 노래를 알게 되는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져가실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큰 목표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젠 역시 "수식어보다는 개인적인 목표일 수도 있지만 오메가엑스라는 그룹이 이미지가 예쁜 그룹이 되는 것보다는 팬분들과 함께 같이 커 가고, 같이 이 세대를 살아간다는 마음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컴백' 오메가엑스, 울컥 또 울컥 "기적 같아…희망·용기 주고파" [종합]
끝으로 세빈은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다른데 각자 소울 푸드가 있지 않냐. 오메가엑스의 '정크 푸드'가 많은 분의 소울 푸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메가엑스의 미니 3집 'iykyk'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