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나만의 ETF 구성…4개 유형 선택지 제공
KB증권은 나만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추천했다. 다이렉트인덱싱이란 투자자가 직접 원하는 주식 종목을 담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성 상품에 일률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종목 단위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요구에서 착안됐다. 이 서비스를 통하면 투자 전 단계에서 투자자는 자신이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전략 보관함’에 넣어둘 수 있다. 이후 포트폴리오 비중과 비슷하게 최대 50종목까지 원클릭으로 일괄 매매가 가능하다. 시장 상황과 주가 등락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리밸런싱도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길잡이가 될 ‘프리셋(선택지)’도 제공된다. KB증권은 △테마전략 △업종전략 △나만의 전략 △대가들의 투자전략 등 네 가지 유형의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지난 4월 서비스 출시 이후 8월 말까지 투자자가 직접 만들어 전략 보관함에 저장한 전략 수는 5만6000건에 달한다. 이 중 ‘테마전략’을 선택한 투자자는 전체 전략의 약 80%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이나 반도체 테마 등 메가트렌드가 급부상하는 변화의 국면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은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셋을 활용한다면 관련 상품이나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기 전에 나만의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할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도 시작했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은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투자자문계좌의 투자자문 보수 면제와 매매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단 유관기관 제비용은 고객 부담이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은 ‘상품이 아니라 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다가오는 연말에는 대면으로 고객을 컨설팅해주는 일임형 다이렉트인덱싱 대면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