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박지원, 1,500m 가볍게 우승…여자 박지원은 500m 2위
남자 박지원·여자 박지원,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서 나란히 입상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과 여자 국가대표 박지원(전북도청)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대표팀 박지원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33초15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뒤에서 체력을 비축하던 박지원은 결승선을 7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조금씩 속도를 높이며 경쟁자들의 체력을 뺀 뒤 여유 있게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마지막 바퀴에선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등 남다른 기량을 펼치기도 했다.

박지원은 2022-2023시즌 월드컵 시리즈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다.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겨루는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첫날부터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다관왕에 시동을 걸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건우(스포츠토토)는 2분33초32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박지원·여자 박지원,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서 나란히 입상
동명이인 선수인 여자 대표팀 박지원(전북도청)은 한국의 취약 종목인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44초192의 기록으로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42초760)의 뒤를 이었다.

심석희(서울시청·45초873)는 동메달을 땄다.

다만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강세 종목인 여자 1,500m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원과 심석희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소연(스포츠토토)은 4위로 들어왔다.

남자 500m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 선수는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녀 계주는 무난하게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박지원, 서이라(화성시청), 이정민(한국체대), 장성우(고려대)는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을 1위로 통과했고 김아랑(고양시청), 이소연, 박지윤, 심석희도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를 했다.

남녀 계주와 혼성 3,000m 계주, 남녀 1,000m 결승은 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