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드컵 8강서 징동에 1:3 패…LCK 마지막 생존자는 T1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KT 롤스터에게도 MSI 챔피언이자 중국 LPL 1번 시드 팀, 징동 게이밍의 벽은 높았다.

전날 젠지에 이어 KT까지 탈락하면서, T1은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 토너먼트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내리그 팀이 됐다.

KT 롤스터는 4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드컵 8강전 경기에서 징동 게이밍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KT와 징동은 1세트 경기 초반부터 서로 킬을 교환하며 치열한 교전을 펼쳤다.

징동은 '369' 바이자하오가 연달아 킬을 내며 탑 라인 격차를 벌렸고, KT는 '커즈' 문우찬과 '비디디' 곽보성의 팀워크가 돋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의 균형은 20분경 대규모 교전(한타)에서 '에이밍' 김하람과 비디디가 '리헨즈' 손시우의 지원에 힘입어 더블킬을 내 압승하면서 KT 쪽으로 기울었다.

30분만에 첫 세트 승리를 따내며 기세 좋게 시작한 KT는 2세트에서 징동의 강한 반격에 마주쳤다.

징동은 바텀 라인에서 생긴 격차를 눈덩이처럼 불려나가며 한타에서 KT를 압도했고, 결국 16분경 한타에서 올킬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징동은 3세트에서도 3연속으로 드래곤 버프를 챙겨 가며 KT에 앞서 나갔다.

KT는 에이밍과 비디디를 앞세워 맹추격했다.

하지만 징동은 '룰러' 박재혁이 연이은 교전에서 킬을 따내며 에이밍-리헨즈 듀오를 압도했고, 27분만에 KT의 넥서스를 터트리며 4강 진출까지 한 세트를 남겨뒀다.

KT는 4세트에서 집중력 있는 운영을 보여줬다.

KT는 17분경 탑 한타에서 369와 '나이트' 줘딩을 잘라냈고, 이어진 정글 교전에서도 커즈가 '카나비' 서진혁까지 잡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징동의 반격도 매서웠다.

징동은 24분경 내셔 남작(바론) 한타에서 나이트가 룰러와의 협공으로 비디디를 처치한 것을 시작으로, 룰러가 리헨즈와 에이밍, 기인까지 잡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징동은 이어진 한타에서 기인과 에이밍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오브젝트 싸움에서 앞서나갔다.

32분경 KT 본진에 난입한 징동은 대치 상황에서 서서히 숨통을 조였고, 룰러가 빈사 상태로 만들어 놓은 KT의 넥서스에 대포 미니언의 공격이 적중하며 극적으로 4강전행 티켓을 따냈다.

LCK 2번 시드 팀 T1은 5일 열리는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LNG e스포츠와 대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