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6-74로 크게 이겼다.
배병준은 정관장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넣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배벙준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삼성이 추격의 고삐를 죄던 3쿼터에는 홀로 13점을 쓸어 담기도 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병준은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올린 데 대해 "이겨서 더 기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원 팀'이 돼 다 같이 하자고 다짐했는데, 그런 게 잘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개막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 구성이 많이 바뀐 데다, 외국인 '주포'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탓이다.
배벙준은 고참으로서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슈터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많이 느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SK가 3년 연속으로 챔프전 진출하겠다는데, 우리는 4년 연속으로 챔프전 진출하는 게 목표"라면서 "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득점을 노리는, 이른바 '모션 오펜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김 감독은 "배병준이 속공 득점과 빨리 나가는 움직임이 좋았다.
3점은 물론이고 미들슛도 좋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