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금리인상 종료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하자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1월 FOMC 종료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는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0%로 점치며 3회 연속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월가에선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에릭 디톤 / 웰스 얼라이언스 대표 :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몇 달 동안 1% 가량 상승했습니다. 신용이 크게 긴축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자체만으로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추가 금리인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 경제연구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인 만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유력해지면서 채권시장으로 흘러갔던 자금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장기국채 발행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3%로 추락하는 등 채권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실제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기준선인 20보다 낮은 16.87까지 떨어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월가 일각에선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했던 기술주가 연말 강세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옵니다.

다만 금리인하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대해선 파월 의장과 월가가 팽팽히 맞서는 모습입니다.

파월 의장이 현시점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선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이혜정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금리인상 끝났다"…채권에서 주식으로 '머니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