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예·적금 금리 오른다"…최고 13.6% 적금도 등장
정기예금 금리 연 4% 돌파
초단기 예금에도 관심 쏠려
시중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연 최고금리가 만기 1년 기준 4.35%로 가장 높다. 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은 기본금리와 최고 금리가 연 4.35%로 같은 정기예금 상품이다. 납입 한도인 2억원을 1년간 예치하면 세금을 떼고 736만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과 경남은행의 ‘올해는 예금’ 최고금리가 연 4.3%로 집계됐다. 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도 연 4.25%의 최고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으로 선택지를 넓히면 이자를 연 4%대 중반까지 높여볼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4.5%로 집계됐다. 애큐온·유니온·드림저축은행 등이 만기 1년 예금 상품에 연 4.5%의 금리를 책정했다.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13%로 6개월 전인 4월 말(연 3.87%)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도 연 최고금리가 5%를 웃도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30일 기준 경기 이천새마을금고와 충남 천안새마을금고가 만기 1년 정기예금에 각각 연 5.2%, 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협에서는 양천신협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가 연 4.95%로 가장 높다. 천안서부신협과 인천 송도신협도 각각 연 4.8%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적금 중에서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최고 10%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JB슈퍼시드 적금’은 기본금리 연 3.6%에 우대금리 10%포인트를 모두 적용하면 연 최고금리 13.6%를 받아갈 수 있다. 납입 한도는 매월 30만원이다. 광주은행의 ‘광주은행 제휴적금 with 유플러스닷컴’도 최고금리가 연 13%에 달한다. 5000계좌 한도로 연말까지 판매한다.
예금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대기성 자금은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9월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08조1349억원으로 전달보다 10조1698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보통 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자금을 뜻한다.자금을 짧게 굴리면서 최대한 높은 금리를 누리고 싶다면 만기 1개월·3개월 등 초단기 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케이뱅크는 최근 만기 1개월짜리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연 3%에서 3.2%로, 3개월 만기 상품은 연 3.5%에서 3.8%로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는 만기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상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높였다.
만기가 짧은 적금으로는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이 있다. 지난달 23일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초단기 적금 상품이다. 31일간 매일 100원부터 3만원까지 1원 단위로 납입 금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고객당 계좌를 최대 3개까지 개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본금리는 연 2.5%다. 매일 적금을 납입할 때마다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제공한다. 납입 5·10·15·20·25·31회차 때 주어지는 여섯 번의 보너스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최고 연 8%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한달적금 누적 계좌 수는 출시 사흘 만에 44만 계좌를 돌파했다. 전체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절반을 넘어 청년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당 하루 평균 입금액은 26일 기준 2만3994원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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