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사전공공기획…주민들 "금남로변 제외", "용적률 향상"
광주시 "북동 재개발, 스카이라인·근대건축물 보전 조화"
광주시가 18년 동안 찬반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북동 재개발사업 사전공공기획안의 윤곽을 제시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전날 광주시청 다목적실에서 '북동재개발 바람직한 개발방향'을 주제로 34번째 월요 대화를 열었다.

북동 재개발사업은 2005년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후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로 18년 동안 갈등이 이어졌다.

광주시는 노후 원도심 대상 사업 최초로 공공기관이 민간 주도사업의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사전공공기획 전담팀(TF)을 운영하며 해법을 모색해왔다.

시가 제안한 공공기획안에는 세미나와 주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을 통해 대로변 업무·상업시설 집중으로 도시 거리 활성화, 공공보행통로 개설을 통한 개방적 도시공간 확보와 원도심 활성화 등이 담겼다.

차별화된 스카이라인으로 도시 다양성 연출, 북동성당과 근대건축물 보전, 공공임대상가 조성, 가로경관 특화 등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개방적 도시공간 확보와 스카이라인 조성 등 공공기획안이 기존 정비계획안에 비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월요대화에 참가한 주민들은 금남로변 상가 지역 제척 요구와 사업성 보장을 위해 용적률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내놓았다.

'북동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역 특성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금남로변 사업구역 제척을 요구하면서 "재개발과 별개로 자체적인 리모델링을 통한 도시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동 도시정비사업 추진위원회' 측은 "공공기획안을 기본적으로 수용하지만 사업성 보장을 위해 용적률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북동 재개발이 광주만의 모범적인 재개발 사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