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지역서 대학병원 노선 추가…하루 버스 배차·횟수 늘어

강원 춘천시가 다음 달 1일부터 대학병원과 학생들의 통학을 돕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내버스 노선 부분 개편에 들어간다.

춘천 시내버스 부분개편 내달 1일 시행…고교생통학버스 운행
부분 개편은 주민들이 요구한 원거리 읍·면 주민, 고등학생 등 교통 취약계층과 도시구조 변화에 대응을 위한 노선 신설을 반영한 것이다.

원거리 읍·면 주민을 위한 대학병원 노선은 2019년 마을버스 도입 이후 지역 대학병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노선이 없어 주민들이 지속해 요구해 왔다.

하지만, 마을버스의 회차 감소 등의 어려움으로 추진되지 못하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서 6개 노선이 반영됐다.

특히 고등학교 통학 노선의 경우 2019년 시내 노선의 확충을 이유로 운행이 폐지됐다가 이번에 부활하게 됐다.

폐지 이후 외곽지역 학교 재학생들은 등교 시 환승하거나 돌아가는 노선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불편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에 학생 전용 통학 급행버스 8개 학교 12개 노선을 도입하게 돼 학생 등교뿐 아니라 학부모 자가 차량 운행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 시내버스 부분개편 내달 1일 시행…고교생통학버스 운행
또 도시 변화로 대단위 아파트(한숲, 파크자이)가 들어선 지역에도 수요에 따라 4번 노선을 늘리고 100번(순환) 노선은 우두지역으로 연장했다.

아울러 17번(강대동문) 노선 신설, 11번(소양댐) 노선이 우두택지를 경유하는 등 시내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도 높였다.

춘천시가 개편이 예정된 시내 주요 구간 11개 노선을 분석한 결과 버스 배차는 193대에서 4대 늘고 운행 횟수는 205회에서 244회로 39회가 늘어났다.

이밖에 레고랜드에 가는 16번 노선은 트롤리버스로 연말께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콜센터(☎033-269-1314~5)도 운영하며 시행 당일 통학 급행버스별 공무원을 배치해 학생의 등교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개편 이후 주민 의견을 반영해 불편 사항에 대해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춘천 시내버스 부분개편 내달 1일 시행…고교생통학버스 운행
춘천시 관계자는 30일 "지난 3월 마을버스 개편, 7월 준공영제 시행에 이어 11월 시내버스 개편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버스 서비스와 정류장 시설을 개선하고 '엄마 아빠 버스타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캠페인을 통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