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철 교수 "렉라자 병용요법, 내년 나올 전체 생존율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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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평가 반박…"측정 주기 달라 화학치료 병용요법과 비교 불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병용 요법 임상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이 "렉라자 병용요법이 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교수는 27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마리포사와 플라우라2 두 요법은 반응 평가 방법 등이 달라 일대일로 비교해선 안 되고 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비교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조 교수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폐암 환자 1천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표적 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함께 사용한 경우를 이 분야 표준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렉라자를 각각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와 비교한 임상인 '마리포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이 임상의 세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플라우라2는 타그리소와 화학 항암 치료제를 병용한 요법을 타그리소 단독 요법과 비교한 임상이다.
앞서 마리포사에 대한 ESMO 초록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 요법의 16.6개월보다 약 7.1개월 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타그리소와 화학 항암 치료제 병용 요법의 mPFS인 25.5개월 또는 29.4개월(독립적 중앙 검토 위원회 평가 결과)보다는 짧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조 교수는 "마리포사에선 모든 환자의 뇌 MRI를 8주마다 한 번씩 찍었지만, 플라우라2는 연구 시작 시점에서 환자의 8~90%만 사진을 찍고 이후에는 뇌로 전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만 MRI와 CT 등으로 추적한 것"이라며 "복부와 흉부 CT도 처음 2번은 6주마다, 그 후부터는 12주마다 촬영했다"고 말했다.
사진을 더 자주 찍으니 질환이 조금만 더 진행돼도 빨리 알아차렸고 이로 인해 mPFS 값이 짧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마리포사 임상에서 환자 사진을 플라우라2와 동일한 간격으로 찍었을 때를 가정해 mPFS가 어떻게 변하는지 계산해 보니 27.5개월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내년에 발표 예정인 치료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 환자가 생존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전체 생존율'(OS)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병용 요법을 사용할 건지 판가름하는 기준이 OS"라며 "데이터가 강력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OS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렉라자의 병용 요법 임상 결과에 대해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자 조 교수가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연합뉴스
조 교수는 27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마리포사와 플라우라2 두 요법은 반응 평가 방법 등이 달라 일대일로 비교해선 안 되고 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비교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조 교수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폐암 환자 1천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표적 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함께 사용한 경우를 이 분야 표준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렉라자를 각각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와 비교한 임상인 '마리포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이 임상의 세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플라우라2는 타그리소와 화학 항암 치료제를 병용한 요법을 타그리소 단독 요법과 비교한 임상이다.
앞서 마리포사에 대한 ESMO 초록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 요법의 16.6개월보다 약 7.1개월 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타그리소와 화학 항암 치료제 병용 요법의 mPFS인 25.5개월 또는 29.4개월(독립적 중앙 검토 위원회 평가 결과)보다는 짧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조 교수는 "마리포사에선 모든 환자의 뇌 MRI를 8주마다 한 번씩 찍었지만, 플라우라2는 연구 시작 시점에서 환자의 8~90%만 사진을 찍고 이후에는 뇌로 전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만 MRI와 CT 등으로 추적한 것"이라며 "복부와 흉부 CT도 처음 2번은 6주마다, 그 후부터는 12주마다 촬영했다"고 말했다.
사진을 더 자주 찍으니 질환이 조금만 더 진행돼도 빨리 알아차렸고 이로 인해 mPFS 값이 짧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마리포사 임상에서 환자 사진을 플라우라2와 동일한 간격으로 찍었을 때를 가정해 mPFS가 어떻게 변하는지 계산해 보니 27.5개월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내년에 발표 예정인 치료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 환자가 생존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전체 생존율'(OS)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병용 요법을 사용할 건지 판가름하는 기준이 OS"라며 "데이터가 강력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OS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렉라자의 병용 요법 임상 결과에 대해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자 조 교수가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