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혈 뚫은 양효진…현대건설, 도로공사 완파하고 1위로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원맨쇼 활약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하고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3-1(19-25 25-21 25-23 25-22)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챙긴 현대건설은 3승 1패 승점 10으로 흥국생명(3승 승점 8)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도로공사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며 6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모마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1세트 공격 성공률이 21.43%에 불과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11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를 19-25로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양쪽 날개 공격이 여의치 않자 중앙에서 점수를 쌓았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은 2세트에서 11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2세트에서 블로킹 2개를 잡아내는 등 높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21로 손쉽게 가져오며 세트 점수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선 주춤했던 모마가 살아났다.

모마는 전·후위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펼치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모마는 3세트에서만 10득점 하며 한국도로공사를 밀어붙였다.

모마의 활약으로 세트 점수 2-1로 역전한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막힌 혈 뚫은 양효진…현대건설, 도로공사 완파하고 1위로
승리까지는 쉽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4세트 20-16에서 4연속 득점을 내주며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양효진이 힘을 냈다.

그는 중앙 속공을 성공해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양효진이 랠리 끝에 다시 한번 중앙 속공으로 상대 블로킹 벽을 뚫으며 천금 같은 득점을 했다.

양효진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다시 한번 중앙에서 강타를 날려 추가 득점했다.

양효진은 23-21에서 또다시 중앙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양효진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24-22에서 모마가 공격을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4개를 합해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모마는 22점으로 힘을 합했고, 김주향도 11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