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표팀의 항저우 결승 패배 '복수' 도전
남자 핸드볼, 파리 올림픽 예선 준결승서 '한일전' 정면충돌
한국 남자 핸드볼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일본과 정면충돌한다.

홀란두 프레이타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핸드볼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A조 마지막 5차전에서 중국을 28-23으로 물리쳤다.

이어진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같은 조 5차전에서는 카타르가 33-24로 크게 이겼다.

5전 전승을 거둔 카타르와 4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이 각각 A조 1, 2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11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쳐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4강에 진출한다.

B조에서는 일본이 1위(4승), 바레인이 2위(3승 1패)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 카타르와 바레인이 각각 준결승에서 맞붙는 4강 토너먼트 대진이 확정됐다.

한국은 일본과 27일 오전 1시에 대결한다.

이 경기 승자는 카타르-바레인 경기 승자와 28일 오후 11시 파리행 직행 티켓 한 장을 두고 격돌한다.

남자 핸드볼, 파리 올림픽 예선 준결승서 '한일전' 정면충돌
1위만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2위는 대륙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들이 모여서 2024년 3월 벌이는 최종 예선을 치러야 한다.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과 공식 대회 역대 전적에서 23승 2무 3패로 크게 앞선다.

최근 패배는 2016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당한 것이다.

한국은 이후로는 일본에 4경기(3승 1무) 무패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왔으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바레인, 이란 등 강호를 잇달아 꺾고 전승을 거둔 일본의 기세가 좋은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남자 대표팀이 여자 대표팀을 위한 '대리 복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일본에 오랜 기간 우위를 보이던 여자 대표팀은 이달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맞대결에서 19-29로 충격패 당한 바 있다.

라이트백 김연빈(두산)은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하는 한일전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다른 팀을 상대할 때보다 준비를 더 해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