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진정한 자주독립국가" 평가…北최선희 "쌍무관계 확대"
러 외무장관 "이번 방북, 북러정상회담 합의 이행 계기될 것"
북한을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방문이 로조(북러) 수뇌 상봉과 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를 이루어내는 의의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18일 북한이 마련한 연회 연설에서 지난달 북러정상회담이 "쌍무관계를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과시"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그는 또 "세계 지배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서방 집단의 패권주의 정책으로 하여 복잡다단한 국제 정치정세 속"이라며 "(북러 간) 전통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에 기초한 호상 지지와 연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서방의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해나가고 있는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라며 "러시아는 (북한) 정부와 인민이 국가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 실시하는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러 외무장관 "이번 방북, 북러정상회담 합의 이행 계기될 것"
최선희 외무상은 연설에서 '북러친선관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결단과 정확한 영도 밑에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승화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 방문 기간 조로 수뇌들께서 이룩하신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대해나가며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만족한 결실이 이룩"되리라는 기대도 표명했다.

그는 또 "두 나라 인민이 공동의 위업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긴밀히 지지 협조하는 과정에 가장 진실한 동지적 우의로 굳게 결합"됐다고 언급했다.

연회에는 북한에서 최 외무상과 임천일 부상이, 러시아에서는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및 중러 정상회담 관련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이동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는 최 외무상이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맞았으며 많은 시민들도 자리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통신은 "수많은 군중들이 두 나라 국기와 꽃다발을 흔들면서 친근한 러시아의 벗들을 열렬히 환영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2018년 5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까지 북한에 머무는 그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며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의 이행 및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라브로프 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 여부도 주목된다.

러 외무장관 "이번 방북, 북러정상회담 합의 이행 계기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