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코스피에 대해 "지금과 같은 종목 장에선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에서 긍정적 신호가 확인되면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음식료,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이 증권사 김대준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내리고 있지만 추세적 하락세는 아니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에 노출돼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결국 매크로보다 기업실적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그나마 긍정적인 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연이어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장주도로 자리매김한 IT,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다루는 반도체가 이익 전망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는 IT 중에서 대형주만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 예를 들면 소부장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삼양식품, 농심, 대상은 지난 4주간 모두 30% 이상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2분기 실적으로 계산될 수 있는 4월 무역수지 결과가 양호했기에 5월 수출도 개선세를 이어간다면 추가 상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부연했다.음식료 외에 자동차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김 연구원은 "승용차 등의 산업도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수출 증가율과 무역수지 흑자가 관련 산업군의 비중 확대에 힌트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올가을 삼성전자와 애플의 인공지능(AI) 대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 정보기술과 KRX 300 정보기술은 각각 7.93%, 7.64% 상승했다. KRX 반도체 역시 7.10% 올랐다. 이들 지수의 주요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이다. 반도체 기업 또는 반도체·전자기기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 종목은 세계적인 AI 서비스 및 기기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특히 애플이 올해 하반기 사상 첫 ‘AI 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문자, 통화, 사진 등 주요 기능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올 9월 새롭게
"소관부처도 아닌데 왜 나서나요.""정책 여론을 주도하는 능력이 있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프로 참견러(남의 일에 지나치게 상관하는 사람)'나 '오지라퍼(오지랖이 넓은 사람)'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지지부진한 자본시장·금융정책을 견인하는 해결사·청부업자라는 사람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의지를 구현하는 '윤석열의 복심'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의 '참견'이 정책 혼선을 부르기도 하지만 정책에 힘을 실어준다며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에 '배임죄 폐지'를 재차 공론화하면서 그의 주목도는 다시 높아지고 있다.이 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에 긴급브리핑을 실시했다. 브리핑에서는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자리에서 '배임죄 폐지'를 내놨다.그는 “삼라만상을 형사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폐지해야 한다”며 “배임죄는 주요 선진국 어디에도 없는 제도”라고 말했다. 배임죄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기자들의 타이핑 속도는 더 빨라지는 듯했다. 원고지 5~6매 기사 정도로 작게 생각했던 이날 긴급브리핑은 이튿날 대부분 조간신문 1면에 자리 잡았다.배임죄는 형법·상법을 다루는 법무부가 소관부처다. 금융감독원장이 다루는 금융감독 영역과는 동떨어져 있다. 여기에 배임죄 폐지는 워낙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법무부 수장도 입 밖에 내기 조심스러워한다.그는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공직자가 개별 의견을 내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