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FTA 혜택 대기업들, 농어촌 상생기금 출연은 외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농어민의 피해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대기업들이 농어촌 상생 협력기금 출연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11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 말 현재까지 6년여간 조성된 농어촌 상생 협력기금은 2천147억원으로 목표액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민간기업이 출연한 기금은 792억원에 불과하다.

기업별로는 롯데 92억원, LG와 삼성 각각 53억원, 하림 52억원, 현대차 48억원, 효성 47억원 등이다.

이 기금은 FTA 체결로 피해를 보거나 볼 우려가 있는 농어업·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민간기업 등과의 상생협력 촉진을 위한 사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의원은 "우리 농업·농촌의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FTA로 혜택을 본 대기업들의 기금 출연이 저조한 것은 큰 문제"라며 "대기업들의 자발적 노력과 함께 기금 출연을 유인할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