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내 공원 유지하며 산업·상업 등 복합주거 용지 개발 계획

강원 춘천시가 옛 캠프페이지 개발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외지 인구 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춘천시 캠프페이지 개발 부푼 꿈…인구유입 효과 극대화 기대
최근 캠프페이지 부지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의 기본골격은 그동안 추진한 공원 기능을 유지하면서 문화(K-Culture)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캠프페이지는 2007년 미군기지 반환 이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10년이 넘도록 활용에 대한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에 춘천시는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검토하게 됐고, 후보지로 선정되자 공공주도의 지구 단위 개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시의 계획은 옛 캠프페이지 일대 52만㎡에 문화와 첨단산업을 도입하는 것으로 시가 밝힌 사업 규모는 약 2조원 규모이다.

춘천시 캠프페이지 개발 부푼 꿈…인구유입 효과 극대화 기대
현재 계획대로 국가시범지구에 최종 선정되면 캠프페이지는 조성 중인 기후 대응 도시 숲과 함께 공원이 들어서는 동시에 산업과 상업 등의 복합 용지와 주거 용지도 조성된다.

시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지방 도시 소멸 위기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역 주변에 있는 캠프페이지의 이 같은 개발 방향은 지방 도시의 숙명이라는 견해이다.

발달한 교통망으로 오히려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이른바 '빨대현상'을 막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통한 외부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춘천시 캠프페이지 개발 부푼 꿈…인구유입 효과 극대화 기대
춘천시는 도심 한복판 소위 '노른자위 땅'으로 남아있는 캠프페이지 개발을 통해 도시 균형발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애초 구상한 공원부지가 턱없이 부족해지는 데다 문화재 발굴, 시민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는 이유 등을 내세우며 반발, 사업추진 과정에서 갈등도 예상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1일 "캠프페이지 개발은 춘천 전체 도시발전의 핵심"이라며 "캠프페이지의 개발 방향은 정책 메모 등을 통해 제시한 만큼 지역이 분열되고 성장이 정체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페이지 주변 소양동 주민들은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개발 방향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