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KBO 역대 공동 2위' 2천223경기 출전…삼성은 NC 격파
두산, 시즌 첫 LG전 위닝 시리즈…SSG는 KIA와 '5위 전쟁' 승리(종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3연전에서 최소 2승)를 수확하며 가을야구 굳히기에 나섰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2만3천750석이 가득 찬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이틀 연속 LG를 잡았다.

4위 두산은 5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3경기, 6위 KIA 타이거즈와는 4.5경기로 벌렸다.

두산, 시즌 첫 LG전 위닝 시리즈…SSG는 KIA와 '5위 전쟁' 승리(종합)
3위 NC 다이노스와는 1.5경기 차로, 두산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까지 노릴 동력을 얻었다.

정규리그 1위를 독주하는 LG는 3연패에 빠졌으나 NC가 패배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위한 '매직 넘버'를 6에서 5로 하나 줄였다.

경기 초반에는 홈런을 하나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3회 LG 박해민이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선제 시즌 5호 1점 홈런을 터트렸고, 4회 반격에서 두산 양석환이 LG 최원태를 맞아 시즌 21호 동점 1점 홈런을 쳤다.

두산, 시즌 첫 LG전 위닝 시리즈…SSG는 KIA와 '5위 전쟁' 승리(종합)
결승점은 다소 싱겁게 나왔다.

5회 두산은 선두타자 조수행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인태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호세 로하스의 고의 볼넷과 장승현의 뜬공으로 2사 1, 3루가 되자 LG 벤치는 선발 최원태를 내리고 신인 박명근을 투입했다.

그러나 박명근이 포수 미트에서 한참 벗어나는 폭투를 저질렀고, 3루 주자 조수행은 유유히 홈을 밟았다.

두산은 8회 김재호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6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3승(5패)을 수확했다.

두산, 시즌 첫 LG전 위닝 시리즈…SSG는 KIA와 '5위 전쟁' 승리(종합)
인천에서는 연장 10회에 터진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운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제압했다.

5위 SSG는 6위 KIA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SSG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의 2루타와 상대 실책, 고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 시즌 첫 LG전 위닝 시리즈…SSG는 KIA와 '5위 전쟁' 승리(종합)
하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지만, 김성현이 초구에 KIA 마무리 정해영의 공을 공략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터트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현의 개인 통산 6번째 끝내기 안타다.

SSG 선발 문승원은 2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우성에게 1점 홈런, 4회 이창진에게 또 1점 홈런을 헌납하는 등 홈런만 세 방을 맞았다.

하지만 7이닝을 91구로 버텨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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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내야수 김찬형은 0-1로 끌려가던 6회 추격에 시동을 거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7회 1사 3루에서는 우익수 쪽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8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버텨 시즌 150이닝을 정확하게 채웠다.

9시즌 연속 150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이강철(1989∼1998년 10시즌) 이후 KBO리그 역대 2번째로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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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KBO리그 통산 출장 경기 수 공동 2위로 올라선 강민호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NC에 3-1로 이겼다.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강민호는 0-0으로 맞선 3회 2사 1, 3루에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5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강민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개인 통산 2천223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강민호는 정성훈과 최다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고, 이 부문 단독 1위인 박용택의 2천237경기에 14경기 차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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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체력 소모가 심하고 부상이 잦은 포수임에도 꾸준히 그라운드를 지켜 내년 시즌 초반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삼성은 4회 1사 1, 3루에서 류지혁의 적시타와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와 2위 싸움에 한창인 3위 NC는 6회 무사 1, 3루에서 나온 박건우의 병살타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8패)을 수확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26세이브를 올려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에 4개 차로 다가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