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선 하늘길이 한층 넓어졌다. 겨울방학과 연말연시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여행업계는 항공사 스케줄 변화에 발맞춰 기획전을 강화하며 모객 경쟁에 나섰다.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동계시즌(내년 3월28일까지) 국제선은 248개 노선에서 최대 4973회 운항한다. 지난해 동계 기간(최대 4897회)보다 76회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계(4980회)에 근접한 수준이다.노선별로는 겨울철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노선이 주 381회로 하계 때보다 36.7% 늘었다. 특히 베트남은 주 234회로 하계 대비 64.6% 증편됐고 싱가포르는 주 26회(29.5%), 태국은 주 41회(22.8%)로 증가했다.전년 대비 운항 횟수는 늘었지만 신규 취항노선은 예년보다 줄었다. 업계는 아직 일부 지역의 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수익성 높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편성해 확장보다 효율을 택한 결과로 보고 있다.동남아는 따뜻한 기후와 합리적인 물가로 겨울철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동계 시즌에는 따뜻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도 늘어난다. 최근 캄보디아 납치 감금 사태에 따른 치안 이슈가 다소 완화돼 본격 겨울 여행철이 접어들면서 예년 수준 이상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은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캄보디아 사태 이후에도 동남아 지역 수요 위축은 없었다"면서 "지난해 비상계엄 여파와 항공기 참사 등으로 여행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동계시즌 여행 수요 확대는 결제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
'하루 만 보 걷기'가 건강의 상징이었던 시대. 하지만 50대 이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노년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 몸의 근육. 근감소증을 막기 위해 이제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경고다.스포츠의학계의 전설 홍정기 교수는 최근 한국식 운동 열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 축구선수 기성용의 호출을 받고 영국까지 날아가 그의 재활과 성공적인 재기를 도왔던 인물로 tvN '유퀴즈온더블럭' 등에 출연한 스포츠 재활계 대표적 전문가로 통한다.홍 교수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의 유튜브 채널 '저속노화'-'걷기 운동만 하는 사람들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생존 근육을 살리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정 교수는 "몸이 달라졌는데 자신의 나이를 생각 안 하고 젊을 때 먹던 오이·당근 등 샐러드로 체중을 조절하고, 하루 만보, 이만보 걷기에 러닝까지 하는 분들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홍 교수는 "'나는 당뇨야, 고지혈증이야' 하면서 러닝만 하고, 근력운동·스트레칭 없이 잠을 4시간 반 자고 하다 보면 부상은 시간문제다"라며 "너무 빨리, 눈에 보이는 결과만 좇는 게 한국식 운동의 함정이라며 이렇게 하다 보면 아킬레스건 손상, 관절 무리, 피로 누적을 초래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35세 이후 운동을 끊고 20년을 방치한 몸이라면, 천천히, 보수적으로, 부작용 없이 가동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인바디 숫자보다 중요한 건 '움직임의 회복'이다"라고 강조했다.홍 교수와 정 교수는 '만보 걷기의 환상'을 공통으로 우려했다. 홍 교수는
산업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역성장하던 편의점 업계가 올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을 계기로 소비가 살아나며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31억원에서 3조2055억원으로 5.3% 늘었으며 당기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전체 실적을 이끄는 편의점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3분기 GS25의 영업이익은 851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2조4485억원으로 6.1% 늘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제외되면서 편의점이 주요 소비처로 부상한 영향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GS25는 그간 역성장 기조를 반전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점포에 집중한 ‘스크랩 앤드 빌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출점 대신 기존 점포의 매장 규모를 확대하거나 입지가 더 좋은 곳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말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상품, 서울우유 디저트, 안성재 하이볼 등 차별화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편의점 CU를 전개하는 BGF리테일도 호실적을 올렸다. 연결기준 올 3분기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조4623억원을 기록하며 5.9% 늘었다. 고물가, 온라인 채널 강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를 상회한 것이다. 증권가가 추정한 BGF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