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 배경, AI에 맡겨"…동영상·이미지도 만들어준다

연내 새로운 생성 AI 기능 도입
영상 제작 간소화 앱 선보여

유튜브 동영상과 배경 이미지를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 영역으로 분류됐던 영상 제작의 문턱이 한층 더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행사에서 창작자(크리에이터) 도구에 생성 AI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모한 CEO는 “창의적인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안에 유튜브 ‘쇼츠’(짧은 동영상)에 새로운 생성 AI 기능인 ‘드림 스크린’(사진)을 선보이는 것이 이날 발표의 핵심이다. 창작자가 아이디어를 프롬프트(명령어)로 입력하면 AI가 생성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쇼츠 배경으로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판다가 커피를 마시는 장면’을 요청하면 여러 각도, 분위기의 관련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유튜브 측은 “이 기능은 일부 창작자에게 먼저 제공한 뒤 내년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튜브는 영상 제작 작업을 간소화하는 새 모바일 앱 ‘유튜브 크리에이트’도 공개했다. 이 앱은 정밀 편집과 자르기, 자동 자막 등 동영상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필터, 효과, 전환·비트 매칭 기술도 적용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 창작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동영상에 맞는 음악을 제안해주는 ‘크리에이터 뮤직’을 도입한다. 생성 AI로부터 콘텐츠 아이디어를 얻고 영상 개요 초안을 작성하는 ‘유튜브 스튜디오’도 내년에 선보인다.

쇼츠는 매달 20억 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루 조회수는 평균 700억 회에 달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