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요란한 가을비, 이틀간 강수량 100㎜ 안팎

울기 178㎜, 온산 144㎜ 기록…한때 도로 통제 이어져

울산에 여름철 집중호우를 방불케 하는 요란한 가을비가 내리면서 지역별로 이틀간 10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부터 21일 오전 6시까지 울산에는 대표 관측지점인 울산기상대 기준 98.7㎜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 보면 동구 울기 178㎜, 울주군 온산 144㎜, 북구 울산공항 118㎜, 울주군 삼동 110.5㎜의 비가 집중됐다.

반면에 울주군 간절곶과 두서는 각각 46㎜와 42㎜를 기록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북구 상안삼수교 등 4개 교량은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하천 범람에 대비해 통제되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도로 침수나 토사 유출 등으로 삼산지하차도와 울산대교 일부 구간 등 총 14개 구간을 21일 새벽 한때 통제했으나, 오전 6시 기준 통제를 모두 해제한 상태다.

울산경찰청은 도로 침수와 맨홀 뚜껑 열림 등 호우와 관련해 총 118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도 비 피해와 관련한 119 신고를 다수 받았으나,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사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 4개 댐 가운데 회야댐과 대암댐은 수위가 만수위를 넘어 월류 중이다.

울산시는 시설물 피해 등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