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따라랏' 발매…"비움의 美 담으려 노력"
"솔로 활동, 느려도 진정성 있게…'여자친구' 다시 볼 날 꼭 올 거예요"
유주 "화려함 안에 각박함 감춘 강남역 풍경, 자작곡에 담았죠"
"생각이 많을 때 강남역 거리를 자주 돌아다니곤 해요.

강남역 거리가 겉보기엔 화려하고 사람도 많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 각박함이 보이더라고요.

사람들 표정도 밝지 않고 노래도 늘 나오는 것만 나올 뿐, 자유로운 척 하지만 어딘가 얽매여있기도 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이런 풍경에 영감을 받아 신곡을 썼습니다.

"
그룹 여자친구 출신의 유주가 6개월여 만에 신곡으로 돌아왔다.

20일 새 싱글 '따라랏'을 발매한 유주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 곡을 듣는 분들이 3분 동안 생각을 비우고 자유로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주 "화려함 안에 각박함 감춘 강남역 풍경, 자작곡에 담았죠"
유주가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따라랏'은 사람들이 가사를 모르고 노래를 흥얼거릴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발음에서 착안해 제목을 붙인 곡이다.

직관적인 의성어를 활용한 쉬운 노랫말과 어두우면서도 감각적인 리듬과 멜로디가 어우러진다.

유주는 "'생각을 비우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곡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3월에 발매한 미니 앨범이 '삶의 여정'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다 보니 생각이 굉장히 많았던 앨범이었어요.

그때 아낌없이 생각과 감정을 쏟아붓고 나니 이제는 보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유주 "화려함 안에 각박함 감춘 강남역 풍경, 자작곡에 담았죠"
2015년 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한 유주는 '시간을 달려서', '오늘부터 우리는', '유리구슬' 등의 히트곡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그룹 해체 이후에는 두 장의 솔로 앨범을 통해 작사·작곡에 도전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첫 솔로 데뷔 앨범 '렉'(Rec)에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데 이어 차곡차곡 본인만의 색을 담은 자작곡을 쌓아가고 있는 유주는 "곡을 쓸 땐 모두의 마음에 들게 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곡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내 음악'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불안도 덜해지더라고요.

한 곡씩이라도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부딪히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줘요.

부족한 점이 많은 나 자신이지만, 그래도 저에겐 믿음직스러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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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화려함 안에 각박함 감춘 강남역 풍경, 자작곡에 담았죠"
솔로 데뷔 후 2년 차에 접어든 유주는 조급해하기보다는 느리더라도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그는 "솔로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이 길은 빨리 갈 수는 없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는 시간과 음악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팬이 기다리고 있는 그룹 여자친구의 재결성에 대해선 "시점을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그날이 꼭 올 것"이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언젠가 다시 무대에 설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은 멤버들 모두 생각이 같습니다.

재결성은 저희끼리 모일 때마다 늘 나오는 얘기인 만큼 그날은 꼭 올 거라고 생각해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