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고금리 예적금…기본금리 확인하셨나요 [김보미의 머니뭐니]
Chapter1. 최고금리에 숨겨진 '기본금리' 1금융권에서 현재 취급하고 있는 연 5%이상 예적금 상품들이다. 최고금리만 보면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적금이 최고 연 11%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로서는 충분히 혹할 만 하다. 하지만 기본금리가 연 1%로 최저 수준이며 가입기간이 6개월이라는 점은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여기에 마케팅 동의 조건을 충족했다는 조건 아래 1만원 이하 금액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불입해야 하며, 매일 1만보 걷기 인증에 성공해야 우대금리 10%를 받아갈 수 있다. 단 한 번이라도 불입을 놓쳤거나 1만보 인증에 실패할 경우 적용금리는 연1%로 급격하게 낮아진다. 반면 토스뱅크의 자유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 2%를 더해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도 높은 수준이지만 무엇보다 우대금리 조건이 자동이체 저금을 모두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문턱이 높지 않다. 최고금리 뿐만 아니라 우대금리 조건, 가입기간, 불입한도 등의 조건을 꼼꼼하게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Chapter2. 중도해지, 나랑 상관 없는 이야기일까
예적금을 들다 보면 꼭 한번 쯤은 불가피하게 중도해지해야 하는 사정이 생긴다. 바로 이 때 기본금리 중요성이 뒤늦게 부각되곤 하는데, 중도 해지 시 금리는 어떻게 산정될까? 금융회사 예적금 상품에서는 우대금리가 모두 적용된 최고금리가 아닌, ‘기본금리’를 기준으로 중도해지 금리를 산출한다. (▲BNK부산은행 나는솔로적금 중도해지이율 자료)
최고 연 9% BNK부산은행의 너만솔로적금의 중도해지 금리를 살펴보자. 불입기간이 6개월 미만일 경우 기본이율X40%X경과일수/계약일수이다. 만약 90일 불입 후 중도해지했다면 금리는 연 0.246%이다. 사실상 제로금리인 셈이다. 특히 만기 직전에 중도 해지해야 한다면 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다. 불입기간 11개월 이상~만기일 전일이라면 기본이율X90%X경과일수/계약일수로 금리가 적용되는데, 350일 불입했다고 가정하면 연 2.16%로 이자가 계산된다. 때문에 이럴 때에는 단기자금 융통 목적일 경우 예금담보대출 선택지도 동시에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Chapter3. 우대금리 조건 대충 봤다간 낭패
금융사에서 내거는 우대금리 조건은 △카드 이용 실적, △마케팅 문자수신 동의, △지로/공과금 자동이체 등 다양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자동이체’가 들어가는 우대금리 조건은 꼭 주의해서 챙겨보고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을 예를 들어보자. 26주 적금은 매주 자동이체로 금액을 늘려나가며 만기 시까지 입금했을 때 기본 금리 3.5%, 우대금리 3.5% 총 연 7% 금리를 받아갈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자동이체로 돈이 빠져나가는 날, 통장에 잔고가 없어 출금에 실패했다면 어떻게 될까?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상품설명서 자료)
부랴부랴 당일에 추가 입금하더라도 우대금리를 최대치로 받을 수 없게 된다. 7주 연속 불입시 우대금리 1%, 26주 연속 불입시 우대금리 2.5%를 제공하고 있는데 ‘연속 불입’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해당 부분은 상품설명서 유의사항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이지만 의외로 금융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자동이체가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하는 예적금 상품이라면 금리 조건 확인과 더불어 출금일 전에 통장 잔고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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