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에 세계 최대 규모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 개소

30MW 규모로 전기차 4대 규모 화재시험 가능

강원도 삼척에 세계 최대인 30MW(메가와트) 규모의 이차전지 화재 시험 센터가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5일 강원도 삼척 소방방재산업특구에서 이차전지 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 검증 센터' 개소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센터는 ▲ 화재 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 및 위해도 실증 시험 ▲ 화재 진압을 위한 대형 소화 설비 성능 평가 ▲ 대용량 이차전지 제품 개발에 관련된 기술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건축 면적이 5천600㎡에 달하는 센터에는 30MW급 화재 분석 시스템 등 장비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전기차 4대 규모의 화재 시험이 가능하다고 국가기술표준원은 설명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019년 발표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국비 288억원 등 총 698억원을 들여 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새로 들어선 검증 센터가 국제 공인 시험 기관으로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험 성적서를 발급해 국내 기업이 수출 때 통과해야 하는 시험·인증 시간을 단축하고 운송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전기차, ESS 보급 확대 등 대용량 이차전지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산업계는 시험 인프라 부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해왔다"며 "센터 개소를 계기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표준·인증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