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채권 CIO "미국 금리인하는 내년 하반기"
"원화 중기적 강세 전망…한국채권에 외국인 관심 증가할 것"
한국 경제가 중기적으로 성장을 유지해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 채권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소날 데사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한국 채권은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역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에 따라 이차전지 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에 낙관적 관점을 유지할 이유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따라 중장기 관점에서 원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데사이 부사장은 한국 채권시장과 관련 "한국은행은 한동안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는 내년 2분기 이후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정도로 예측했다.

데사이 부사장은 "미국의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해 임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다소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 등에 따라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